1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 노사는 지난 15일 1인당 임금 3% 인상과 경영성과격려금 차원의 일시금 5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 2022년도 단체교섭 가합의안을 의결했다.
또한 신입사원 초임은 단계적 인상, 10년차 이하 사원·대리 대상 2024년까지 연평균 17.2% 인상 등 안건도 수용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인 차장급 이하 직원의 경우 일반 승진과 별도로 특별 승진이 시행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직급 승진 시 해당된다.
앞서 KT 노조는 사측에 9.5% 임금 인상과 1000만원 일시금 지급을 요구하며 단체교섭을 진행해왔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임금을 경쟁사 수준만큼 끌어올리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가합의안에 명시된 3% 인상은 당초 직원들이 요구한 9.5%에서 크게 후퇴해 일부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이통3사 평균 연봉은 SK텔레콤이 1억6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KT가 9500만원, LG유플러스는 9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만일, KT가 임금 3% 인상에 합의한다면, 평균 연봉은 LG유플러스에 역전당하게 된다. LG유플러스 노사는 지난 6월 평균 임금 8.7% 인상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결국, 17일 열리는 임직원 투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늘 투표에서 찬성표가 과반이 되면 합의안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KT 임단협 투표율은 76.3%, 찬성률은 59.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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