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 원장은 "특히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며 "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승계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지목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CEO 임기만료가 다가오는 금융지주의 연임 시도, 낙하산 인사 등 다양한 가능성과 이야기가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원장은 "당사자(손 회장)가 고민하는 최근의 경제 상황이나 향후 선진 금융으로 도약할 해당 금융기관의 여러가지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좋은 판단을 하셨으면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날 CEO 선임 절차 관련 이사회 의장들에게 공통적으로 "금융당국은 CEO 선임 등에 절대로 구체적인 개입을 할 생각이 없으며 이사회가 통제해야 할 문제"라며 "절차의 투명성, 합리성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각종 사고 발생으로 인한 손실 및 평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은행지주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체계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 체계를 경영진에만 맡겨 놓으면, 성과 우선주의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이사회의 더 적극적인 역할이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기에 은행지주그룹이 위기 상황에서도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관리, 자금 조달·운영 전략을 신중하고 세심하게 수립·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선우석호 KB금융지주 의장, 이윤재 신한금융지주 의장, 노성태 우리금융지주 의장, 백태승 하나금융지주 의장, 이종백 농협금융지주 의장, 유정준 BNK금융지주 의장, 조선호 DGB금융지주 의장, 유관우 JB금융지주 의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노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회장 및 CEO 인사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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