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적자가 두 달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7일 '2022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서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4억9000만 달러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넉 달 만에 흑자 기조가 깨졌다.
상품 수출은 572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41억 달러 늘었다. 한은 측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2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대(對) 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증가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8월 통관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미국 13.6%, EU(유럽연합) 7.3%, 동남아 3.9%, 일본 2.2%은 증가했으나, 중국(-5.4%)은 감소했다.
8월 통관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원자재는 36.1%, 자본재는 16.4%, 소비재는 28.2%씩 증가했다.
한은은 "8월 경상수지는 이례적으로 컸던 무역수지 적자(-94억9000만 달러)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9월 들어 무역적자(-37억7000만 달러)가 크게 축소됨에 따라 9월 경상수지는 흑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은은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무통관수출 흑자, 본원소득수지 흑자, 운송서비스 흑자 등이 경상수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향후 경상수지는 최근 변동폭이 크게 확대된 무역수지 흐름에 주로 좌우되는 가운데 연간으로는 흑자기조가 유지되겠으나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월별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국의 경상수지 상황과 비교할 경우, 우리경제는 주요국에 비해 에너지 수입의존도(GDP(국내총생산) 대비)가 매우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이들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사용료 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8억4000만 달러 흑자에서 7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6억4000만 달러에서 22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7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지난 8월 금융계정은 6억1000만 달러 순자산 감소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6억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8억1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6억1000만 달러 증가해서 29개월 연속 늘었다. 해외주식 투자는 일반 정부 중심으로 늘어 36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25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받아 증가로 전환했으며, 채권투자는 차익거래 유인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44억9000만 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31억8000만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6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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