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2024년 상반기 조기착공 약속이 초기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는 GTX-B노선 민자구간에 대한 사업신청서 접수(7.4~11.1, 120일) 결과가 단독응찰로 유찰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향후 사업자 선정을 위한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간투자시설사업기본계획(RFP)에 명시한대로 재고시를 1회 실시하되, 과거 사례 및 적기 개통 등을 고려하여 45일간 진행하고 ’23.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GTX-B노선은 인천대입구~용산~상봉~마석 등을 잇는 총 82.7km 길이 구간으로 구상됐다. 이 중 용산~상봉은 재정구간, 인천대입구~용산과 상봉~마석 구간은 민자구간으로 구분키로 했다.
재정구간이란 공사는 민간기업이 진행하지만 운영은 나라에서 하는 구간으로, 노선 운영으로 생기는 수익을 나라가 가져가는 형태를 말한다. 반대로 민자구간은 공사와 운영 모두 민간 기업이 맡는 형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런 류의 국가 인프라 사업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뭔가 확실한 이익을 내기보다는 기업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처럼 건설경기가 어두운 상황에서는 섣불리 뛰어들기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GTX같은 경우에는 지하 50m 이상의 대심도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보다 전문적인 기술력이 필요한데, 수지타산을 맞추려면 국가 지원이나 규제 해제가 어지간히 이뤄져서는 조기착공이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요새는 있는 사업지도 제대로 관리가 어려워서 뭔가 새로운 사업에 여력을 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GTX는 과거에도 공사비가 충분하게 배정되지 않아 유찰이 발생할 정도로 그간 정부가 투자에 인색했는데, 앞으로도 건설사들의 희생을 요구할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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