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민간주도 공동주택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면서, 각 건설사들의 기술력·특징 등 브랜드 파워가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금융은 주요 건설사들의 각기 가지고 있는 건축 기술과 함께 완성된 건물의 특징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오 사장은 입사 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해외현장을 다닌 경험을 현장 전문가로서, 임원 및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토론을 펼치며 소통 경영을 펼치고 있는 인물이다.
오 사장이 취임한 이후 임직원들에게 강조해 온 것은 자율과 책임, 그리고 준법경영이다. 오 사장은 임직원 모두 자기가 맡은 일의 주인이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책임지고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오 사장의 진두지휘로 삼성물산은 지난 7월31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22 시공능력평가’ 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2022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은 21조94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4개 평가항목 중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 2개 항목에서 1위를 달성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2년 상반기 기준 매출 6조3780억원, 영업이익 31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17%, 25% 늘어난 수치다. 또한 삼성물산은 8조5720억원 규모의 국내외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기존 연간 목표인 11조7000억원의 73%를 상반기 중 달성했다. 이에 연간 수주목표 가이던스를 16조7000억원까지 상향했다.
삼성물산은 2022년 전통적인 사업영역에 더해, 지속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및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 국내 비금융사 최초 탈석탄 선언을 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통한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근로자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과 현장 안전강화비 신규 편성, 안전관리비 100% 선지급 결정,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연구시설인 층간소음 연구소를 개관하는 등 ESG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영구적이면서도 무한적인 자원, 친환경적인 자원을 통해 건설업계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입지를 굳히고자하는 오세철 사장의 의지에 따라, 삼성물산은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태양광 발전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물산은 망길라오 프로젝트 준공으로 태양광 패널 모듈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에너지 저장설비 설계, 시공, 시운전까지 태양광 발전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전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추게 됐다.
태양광 발전은 자연적인 제약 때문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에너지 저장설비(ESS)가 필수적이다.
이에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설비 제조부터 개발·운영까지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미국 포윈(Powin)사에 지분투자·사업협력을 결정했다.
이로써 삼성물산의 태양광 발전사업 EPC 수행역량과 포윈의 에너지 저장설비 사업경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찰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중동·동남아시아 등에서 발주 예정인 신재생 사업협업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모듈러 유닛간 수직접합구조, 강봉을 활용한 모듈러 접합시스템, 블록 모듈러 건축물의 시공방법, 철골보와 경량 콘크리트 패널이 합성된 모듈러 바닥구조 등 모듈러 관련 기술들의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도 접합부 기술, 바닥 시스템 최적화, 공장생산기술 확보를 위한 R&D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국내·외 전문가 그룹과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글로벌 선두주자인 미국 뉴스케일파워 사에 7000만달러의 지분을 투자했다. 소형모듈원전은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을 개선하고 탄소배출이 거의 없으며, 기존 신재생 발전의 단점인 자연조건 제약을 보완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상품이다.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와 함께 상호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고, 동유럽 지역 소형모듈원전 사업에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그린수소 인프라 시장에 주목하고, 핵심시장에서의 기존 복합발전과 LNG저장탱크의 시공경험, 설계기술, 핵심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생산에서 활용까지 전 밸류 체인에 걸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은 중동과 호주 지역을 중심으로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개발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 설계업체인 자회사 웨쏘의 역량을 활용해 액화수소 저장시설 및 재기화 기술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첫번째 입주단지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차세대 스마트시티 건설 기술 노하우를 확보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스마트빌리지에 다양한 친환경 기술들을 적용,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2022년 1월),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에너지자립율 102.2%. 2022년 3월) 및 녹색건축 인증 최우수(그린 1등급. 2022년 4월)까지 모두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근로자의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현장 안전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우선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했다. 또한 작업중단에 따른 협력업체의 손실을 보전하고 작업중지권을 사용한 근로자에게는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프로젝트의 가장 앞단계인 설계부터 위험요소를 검토하고 솔루션을 도출하는 설계안전성검토(DfS. Design for Safety)를 전면 도입했다. DfS는 말그대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설계는 물론 시공, 운영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안전을 디자인하는 예방형 안전관리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2020년 사회적 이슈인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하고, 지난 5월 층간소음에 대한 연구에서 실증까지 가능한 복합 연구시설인 ‘래미안 고요安 LAB(이라 고요안랩)’을 공개했다.
고요안랩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들어선 연면적 2380㎡, 지하1층~지상4층 규모 건축물로 국내 유일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이다.
삼성물산은 이곳에 10세대의 실증 유니트를 구축했으며, 주택에 쓰이는 4가지 구조(벽식, 기둥식, 혼합식, 라멘)를 적용해 구조별 소음 차이를 체험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고요안랩을 대외연구기관 등에도 공개하고, 개발된 기술은 적극 공유해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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