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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글로벌 메모리 한파에 3Q ‘어닝쇼크’…“내년 투자 50% 줄인다”

기사입력 : 2022-10-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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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수요 감소·가격 하락 영향에 수익성↓
수익성 낮은 제품 중심으로 감산 예정

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SK하이닉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곽노정닫기곽노정기사 모아보기)가 메모리 한파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0조982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65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급감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7% 감소한 1조10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0.5%, 60.5% 줄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추정치)는 11조8593억 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1569 억 원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전 세계적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D램과 낸드 제품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라며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1a)과 176단 4D 낸드의 판매 비중과 수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이 개선됐음에도,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커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시황 악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메모리 주요 공급처인 PC,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 투자액(10조원대 후반) 대비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 나갈 계획”이라며 “일정기간 동안 이처럼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수급 밸런스가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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