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금반환보증 부실관리와 이로 인한 깡통전세 증가 우려 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권형택 사장의 사의를 둘러싼 국토교통부의 ‘표적감사’ 논란에 대해서는 여아간의 이견으로 공방이 발생했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임대사업자가 가입하는 임대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의 90% 이상을 5개 특정 법인이 일으켰다"면서 해당 법인들에 대한 HUG의 부실 관리에 대해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 역시 HUG의 소유자 변경에 따른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조건 변경이 3년새 3만6천375건(7조2천775억원)에 달하는데 승계사실과 관련된 충분한 자료가 확보되지 않아 임차인 보호가 미흡하다고 지적해 여야가 비슷한 안건으로 비판을 가했다.
반면 권형택 HUG 사장이 국정감사 출석을 앞두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서는 여야의 의견이 부딪혔다. 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국토부가 지난달 30일 (HUG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고, 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고압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HUG 사장에게 사표를 쓰게 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은 "신용등급이 확정된 이후 (HUG의) 등급조정위원회에서 등급이 4단계나 변한 건 비상식적이고 이례적"이라며 "신용등급 조정이 타당했는지 전반적 제도 개선을 위해 감사를 요청한다"며 권 사장에 대한 감사가 정당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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