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데이터는 기업가치 1조1000억원으로 약 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이 넘는 비상장 기업)이 됐다고 6일 밝혔다. 누적 투자금액은 1600억원으로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2016년 4월 창업한 이후 6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1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투자에는 LG유플러스가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신용데이터에 252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LG유플러스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제공하는 캐시노트를 비롯해 POS, 결제망 등 다양한 소상공인 대상 사업영역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디지털 인프라 패키지’의 가입 고객에게 캐시노트 유료 멤버십 혜택과 매출향상 솔루션 등의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매년 약 3만 이상의 소상공인 고객을 추가 확보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단기간 매출 성과를 뛰어넘는 중장기적 협력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POS·결제망·통신망 등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과 솔루션을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구독형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 출시를 검토하는 등 SOHO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한 자본 제휴로 소상공인 대상 비즈니스 생태계를 키워왔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사는 모두 전략적 투자자로서 한국신용데이터의 지분을 취득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기존 전략적 투자자로는 GS와 KB국민은행, 신한카드, 삼성화재, 카카오 등이 있다. 벤처캐피탈 투자사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벤처 전문 펀드인 파빌리온, 국내의 프리 유니콘 투자 전문 펀드인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유니콘이 된 것은 사업의 모든 순간을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만드는 일의 시작점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동네가게 사장님이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고 성장시키는 모든 과정이 쉬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현식닫기황현식기사 모아보기 LG유플러스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에 지분 투자 및 사업 제휴를 통해 SOHO 고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의 역량을 접목해 가게 디지털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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