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2.3%에서 2.5%로 0.2%포인트 인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플러스박스의 금리는 은행권 파킹통장 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플러스박스는 계좌의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어 예·적금이나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별도 해지나 재가입 없이 예치금에 금리가 자동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5%의 금리 이자가 적용되고 매월 넷째주 토요일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금리 인상은 지난달 14일에 이어 3주 만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네 번에 걸쳐 플러스박스 금리를 1.5%포인트 인상했다. 공격적인 고객몰이 결과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3조4900억원으로 6월 말(12조1800억원) 대비 3개월 만에 1조3100억원 늘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8일 파킹통장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해 연 2.2%를 적용하고 있다. 세이프박스는 계좌 속 금고 형태로 카카오뱅크 수시입출금통장에서 여유 자금을 따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입출금통장 1개당 1개씩만 개설할 수 있다. 세이프박스 1개의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이다.
산업은행의 파킹통장 ‘KDB 하이(Hi) 비대면 입출금통장’의 금리도 연 2.25% 수준이다. 이 상품은 예치 금액 한도가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SC제일은행의 ‘제일EZ통장’은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파킹통장은 일반 자유 입출금 예금보다 금리가 높으면서도 적금과 달리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여유 자금을 임시로 보관해뒀다가 투자 등에 활용하기 좋다. 자금을 일정 기간 묶어두고 싶지 않고 필요할 때 쉽게 돈을 뺄 수 있으면서도 정기예금 수준의 이자를 얻길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최근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시장 조정이 이어지면서 투자처를 잃은 여유 자금을 겨냥해 은행들은 파킹통장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파킹통장’은 5000만원까지 연 3.2% 금리를 제공하고,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최고 연 3.5% 금리를 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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