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를 비롯 채권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약한 고리로 여겨지고 있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으로 파장이 확산되지 않을까 경계심이 나타나고 있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됨에 따라 유동화 SPC에 대한 지급금 지급을 약정한 강원도에게 의무 이행을 요청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 지난 28일 김진태 강원지사는 "도가 안고 있는 보증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도개발공사 회생을 신청하기로 했다"며 "법정 관리인이 제 값을 받고 공사의 자산을 잘 매각하면 대출금을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회생 절차를 승인할 경우, 모든 채무 상환이 동결되면서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뿐 아니라 금융시장에 불안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사태가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우려가 높은 PF 시장에 연쇄적인 충격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아이원제일차 발행 ABCP 신용등급에 대해 이날(30일) 기존 A1등급에서 'C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방자치단체 신용도는 국가신용등급에 준하는 것으로 판단해 반영해 왔는데 이번 강원도의 지급의무 불이행 사태가 기존 판단 근거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석 한국신용평가 본부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 신용보강을 통한 유동화 건 차환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PF 대출(Loan) 유동화부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여타 PF 대출 조달금리, 차환 등 조달환경에도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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