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핀테크 기업과 핀테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박람회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행사장에는 100여개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의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소개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61개의 전시부스가 마련됐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곳에 모인 핀테크 기업들의 혁신 사례들이 세계에 퍼지고, 세계의 혁신서비스 제공 사례들이 한국에 도입되는 연결과 선순환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혁신 DNA'를 다시 깨우는 서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첫날 금융지주 회장들은 각 지주사 전시 부스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체험행사를 직접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KB금융은 가상공간(VR)에서 금융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KB VR 브랜치’를 선보였다. VR 전문기업 ‘쉐어박스’와 협업해 구축한 이 브랜치는 은행이 제공하는 API를 가상공간에서 구현한 가상 영업점이다. 가상공간에서 송금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금융은 계열사의 주요 혁신 디지털 서비스를 소개했다.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신한카드의 얼굴인식 결제 시스템 ‘페이스페이(FacePay)’, 신한라이프의 개인 보험 보장분석 서비스 등이다.
이중 시나몬은 신한은행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금융 외에도 일상 소비, 게임 등의 영역까지 무한 확장 가능하도록 모듈화 형태로 구현된 가상세계 공간이다.
입장 시 얻게 되는 가상의 재화 츄러스를 활용해 적금, 청약, 펀드 등 가상의 상품에 가입하고 금융 활동을 통해 츄러스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특히 GS리테일, KBO, KT Wiz, 종근당건강 등 비금융 파트너사와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했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도 신한금융 부스를 방문해 각 계열사 서비스를 꼼꼼히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주현 회장과 함께 시나몬 서비스 시연을 보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나몬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MZ세대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고, 메타버스 편의점을 통해 매대에서 실제 구매 행위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도 농협은행의 ‘NH손하나로 인증서비스’ 등 주요 계열사 서비스를 한데 모아 선보였다.
NH손하나로 인증서비스는 농협은행에 손바닥 생체정보를 등록한 후 공항에서 별도의 생체정보 등록 및 신분증 확인 과정 없이 생체정보를 인증해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다는 서비스다. 손바닥 속의 정맥을 스캔해 본인 여부를 인증하는 장정맥 인증 방식을 활용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손하나로 인증서비스는 농협은행이 지난해 5월 시범사업으로 처음 시작했고 29일부터는 전체 은행으로 확산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증권’에서 고객 성향에 따라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소개했다.
디지털 금융 전문가로 손꼽히는 손병환 NH금융 회장은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대표와 함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하나금융 역시 주요 계열사가 함께 참가했다. 특히 하나카드의 해외 특화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와 하나은행의 모바일 앱 ‘하나원큐’가 소개됐다. 이중 트래블로그는 달러, 엔, 유로, 파운드 등 4종의 외화를 환전 수수료 없이 충전할 수 있다는 서비스다.
부스를 찾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핀테크 기술이 발전하는 데 맞춰 하나금융도 빠르고 다양하게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피움 랩(FIUM LAB)’ 선정 기업 플루언트의 3D 아바타 생성 솔루션을 선보였다. 추후 3D 아바타 은행원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부스를 방문한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우리가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 많지만 걱정되는 점은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것과 보안 문제”라며 “보안에 중점을 두고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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