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중계 빠지자…이용자 수 50만 명 감소
국내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 인덱스'가 지난 16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축구선수 손흥민으로 흥했던 쿠팡플레이가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3일 토트넘 경기를 생중계 할 당시 평균 대비 12.8배 넘는 약 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스포츠 경기 중계는 상대적으로 큰 비용을 투자하고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비해 고정 팬을 유입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OTT 업계가 소비자 유입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쿠팡플레이도 지난 시즌 손흥민 선수의 축구 경기를 중계하며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 선수가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하자 관심은 쿠팡플레이에 쏠렸고 이에 화답하듯 쿠팡플레이는 토트넘 홋스퍼 내한 경기까지 이끌어냈다.
앱 충성도 시즌·왓챠에 밀려
하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했고 쿠팡플레이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앱 충성도가 중요한 OTT 시장에서 쿠팡플레이는 사용 시간에서도 왓챠에 밀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1인당 월 평균 사용 시간 약 3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OTT 사업자 중 가장 구독자 수가 적다고 알려진 왓챠의 사용시간에 비해 약 1시간 모자르다.킬러 콘텐츠 투자도 규모 작아…웨이브, 티빙 국내 OTT 서비스에 비해 1/3 수준
킬러 콘텐츠 투자도 타 OTT 사업자에 비해 규모가 작다. 웨이브도 오는 2025년까지 콘텐츠에 약 1조원을 투자하고, 올해만 약 30편의 콘텐츠를 방영한다. 아울러 최근에는 HBO와 제휴를 강화하며 신작 라인업을 채워가고 있다.
티빙의 경우 오는 12월 KT OTT 플랫폼 '시즌'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3조5000억원의 콘텐츠 투자를 집행하고 올해 약 30편의 콘텐츠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와 협업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대규모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쿠팡플레이의 공개예정작은 약 10편으로 다른 국내 OTT 사업자에 비해 1/3 수준이다.
이에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쿠팡플레이에 경우 쿠팡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OTT 서비스다"며 "최근에는 한산, 비상선언 독점 공개를 포함해 티비, 최신영화, 키즈, 패밀리, 교육까지 굉장히 많은 콘텐츠를 오리지날과 라이센스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리밍 서비스의 특성 상 월 별로 퍼포먼스가 달라지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 내부적으로 (이용자 감소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23)일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김민재, 황의조 등이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8시에 열린다. 이 경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전 국가대표팀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코스타리카와 겨룬다. 이 경기는 TV조선과 쿠팡플레이가 생중계한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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