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 74회 에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Outstanding Lead Actor In A Drama Series) 후보로 오른 이정재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임 부회장은 앞서 에미상 포토월에도 이정재와 동행했다. 흰색 롱실크 드레스에 목 부분은 진주와 레이스로 장식된 디올 2022~2023 가을·겨울(F/W) 의상을 입고 등장한 임 부회장은 이정재와 함께 손 깍지를 끼고 포토월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이전에도 해외 행사에서 동행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었지만 공식적으로 함께 있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피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토월에 동행해 깍지 낀 손으로 사진이 찍힘으로서 두 사람의 관계를 공식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이정재의 첫 감독 연출작 영화 '헌트'가 제75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았을 당시 임 부회장이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이정재 뒷자리에 앉아 영화를 관람했지만 레드카펫은 함께 밟지 않았다.
이정재는 자신의 첫 연출작인 '헌트' 엔딩크레딧에 "다음 분들에게 특별히 감사드립니다"라며 임세령 부회장의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임세령 대상 부회장은 누구?
임 부회장은 1977년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로 태어났다. 서문여자고등학교 졸업 후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임 부회장은 1997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21살 무렵 어머니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주선으로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남을 갖게 되었다. 이후 1998년 이 부회장과 결혼했으나 11년 만인 2009년 합의 이혼했다.
임 부회장은 이혼 후 2012년 대상그룹에 입사해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2012년 12월,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책을 맡아 식품 부문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했으며, 2016년 전무 승진 후 대상 마케팅담당 중역을 맡았다.
임 부회장은 2014년, 청정원 브랜드의 대규모 리뉴얼을 주도해 식품전문가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으며, 2016년에는 기존 HMR 시장의 틈새를 파고드는 ‘안주야’ 제품 출시를 주도해 국내 안주 HMR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017년에는 국내 식품 대기업 최초로 온라인 전문 브랜드인 ‘집으로ON’을 선보이며 온라인 사업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2020년에는 국민조미료 미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참신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입사 후 온라인 사업 기반 마련, HMR 흥행 등 여러 성과를 이룬 임 부회장은 지난해 대상홀딩스와 대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임 부회장 승진 당시 대상홀딩스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그동안 의사결정 체계와 조직구조 개편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시장 변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 습득과 실행, 그룹차원의 중장기 방향에 대한 일관된 추진을 위해 임 부회장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의 전략담당중역 및 사내이사로서 그룹 전 계열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인적자원 양성 등의 전략 추진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승진 후 고강도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사업에 진출하고, 육류 관련 회사를 사들이거나 분할해 회사를 설립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그룹 중장기 계획을 그려나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총 대지 면적 1만㎡(약 3000평) 규모 김치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대상 LA공장은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2000 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시설을 갖췄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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