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020년 11월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에서 분사했다. 현재 내비게이션(티맵), 택시(UT), 대중교통, 대리운전, 주차장, 킥보드, 전기차충전, AUTO(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종합 이동수단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주요 수익 모델은 배너 광고, 안내 음성 변경, 구독 모델, 기타 서비스 수수료 등인데, 사용자 대비 매출은 아직 크지 않다.
모회사인 SK스퀘어가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3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사 2년 차인 만큼 흑자전환을 기대하기보다는 오히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미들마일(중간물류) 스타트업 YLP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 2020년 11월 분사 이후 첫 투자다. 인수가는 700억~80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250억원을 추가로 증자했다. 미들마일은 원자재나 완성품을 물류 창고로 옮기는 등 기업 간 이뤄지는 물류로, 고객에 직접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전 단계에 해당한다.
티맵은 YLP 인수 이후 매출이 급성장했다. YLP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지난해 3분기 티맵 매출은 23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대를 넘어섰다. 올 2분기에는 451억원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화물 중개 사업 매출이 327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72.5%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현재 티맵모빌리티 화물 중개 서비스는 화물주선사가 기업 고객을 상대로 운송 수요를 받은 뒤 화물 콜센터에 연락하면 화물콜센터에서 기사를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기존 중소 중개업체들과의 경쟁은 아니다. YLP가 가진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실시간·정교한 단가 체계를 제공, 빠르고 안정적인 배차를 지원한다. 중개업체들이 모인 플랫폼 역할을 하며 기존 사업자들과 상생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티맵모빌리티에는 ‘티맵화물’이 있다. 전국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내비게이션으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중 유일하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내비게이션은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8월 기준 가입자(기본차량 설정이 ‘화물차’인 가입자)는 8만명을 기록했다. 월평균 1만명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는 YLP와 함께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화주와 차주를 연결해주는 중개 서비스를 넘어 카카오T 퀵·택배 서비스와 같이 화물 예약부터 목적지·시간대·품목·거리 등을 고려한 가격 제시, 실시간 화물 이동 관리, 결제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형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수익창출원으로는 공항버스가 있다. 올해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4월 서울공항리무진을, 5월에는 공항리무진에 각각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서울공항리무진은 지분 100%를 650억원에, 공항리무진은 1329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인수했다.
그간 공항리무진은 시간표에 맞춰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미리 좌석을 예매할 수 없어 빈 자리가 나올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티맵모빌리티는 시외버스와 같이 티맵 내에서 공항버스 시간 확인부터 좌석 예약, 결제, 탑승 및 취소 등을 제공하는 통합형 서비스를 선보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비스는 연내 개시를 목표로 한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 3일부터 모든 내·외국인의 국내 입국 시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이 폐지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2000만 티맵 고객을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가 더욱 탄력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도 “다만,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 운행에는 만전을 기하며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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