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08.25)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 닫기 이창용 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준(Fed)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은 원화의 평가절하로 이어지며,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인상을 먼저 종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총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심포지엄 현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은의 통화정책이 한국 정부로부터는 독립했지만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유가 등 대외적 요인이 크며, 유가가 언제 다시 상승할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리인상 종료시점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8월의 물가상승률은 7월(6.3%)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물가가 정점(피크)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가스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4~5%)을 보이는 한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한 데 대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투기수요라기 보다 달러의 글로벌 강세에 따른 영향"이라며 "현재까지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주요국 통화의 움직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총재는 "원화가치의 평가절하는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이는 한국의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중국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국경제의 큰 하방리스크로 작용한다"며 "한국의 상황이 미국이나 유럽과 같지는 않지만 모두 인플레이션을 계속 우선과제로 삼아야한다는 것에는 일치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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