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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변화와 혁신 통한 차세대 성장기반 적극 마련”

기사입력 : 202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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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토목·플랜트 모두 성장세, 해외사업까지 청신호
ESG·탄소중립 강조…K-UAM 등 신사업 적극 추진

△ 1963년생 / 1985년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 / 1985년 대우건설 입사 / 2006년 주택CM기술팀 팀장 / 2013년 주택사업본부 담당임원 / 2016년 주택사업본부장 / 2017년 리스크관리본부장 / 2018년 주택건축사업본부장 / 2022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 1963년생 / 1985년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 / 1985년 대우건설 입사 / 2006년 주택CM기술팀 팀장 / 2013년 주택사업본부 담당임원 / 2016년 주택사업본부장 / 2017년 리스크관리본부장 / 2018년 주택건축사업본부장 / 2022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 3월 출범한 백정완닫기백정완기사 모아보기 대우건설 사장 체제는 대우건설이 중흥건설그룹의 품에 안긴 상태에서 이뤄진 또 하나의 거대한 변화였다.

35년 정통 ‘대우맨’으로도 알려진 백정완 사장은 2018년부터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아 대우건설의 역대 최대 주택사업 실적을 견인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백정완 사장이 취임식에서 강조한 핵심 메시지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차세대 성장기반 마련’이었다. 4차산업혁명, ESG경영, 탄소중립과 같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춘 신사업, 신기술 발굴을 추진하고,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최대한 강화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이 같은 전략에 발맞춰 올해 대우건설은 도심항공 모빌리티부터 발전사업 연계 스마트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부터 발전시설 활용 스마트팜까지 종횡무진 신사업
올해 대우건설의 신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사업 분야다.

지난 6월 대우건설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참여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2025년 UAM 상용화에 앞서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 등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진행하는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에서는 UAM 기체와 통신체계안전성 확인과 K-UAM 교통체계 통합운용을 점검하고, 2단계는 도심지역 1단계 성과를 고려해 2024년부터 진행한다.

국토부는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들을 평가해 연내 실증사업 수행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실증사업에서 대우건설은 ▲기체 및 구조물의 풍하중 평가 ▲구조물 및 기상 계측시스템 구축 ▲이착륙 풍환경 평가 ▲모듈러 시공 검토 등 버티포트의 구조 설계와 시공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UAM 및 운항전문 인력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에서 비행계획·운항, 기체 안전성 및 개발 연구에 참여할 계획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솔루션 기업으로 항공기 조립품, 가공품, 특수원소재를 제조하고, 군용기 창정비, 여객기 개조 사업도 영위 중이다. 2019년부터 UAM 사업과 우주산업을 준비해왔다.

국토부 UTK(Uam Team Korea) 초청기관으로 제주도 및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관광 및 UAM 운항에 필요한 회랑 및 공역 등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실증용 기체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수직이착륙 eVTOL 기체로 사람 탑승이 가능한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아스트로엑스가 공동 개발 중이다. 아스트로엑스의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2024년까지 2~3인용 eVTOL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스트로엑스는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으로 비행체 관련 기술은 시험 비행 및 실증 등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빨리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수륙양용이 가능한 개인용 비행체(PAV)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포천민자발전(주), 한국플랜트서비스(주)와 국내 최초로 실제 운영 중인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연계형 융복합 스마트팜 실증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키도 했다.

보통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부생열과 CO2는 버려지거나 채집되어 폐기 처분된다.

그러나 적절한 열과 고농도의 CO2는 작물의 생장을 촉진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작물 재배와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손실까지 저감하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향후 대우건설은 이번 협약에 따라 실증연구를 위한 자금 조달과 시공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재배된 작물을 자체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포천민자발전은 부지를 제공하고 연료전지 부생열 및 CO2를 제공하며 한국플랜트서비스는 스마트팜-연료전지 연계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스마트팜 융복합 기술 개발과 고도화를 통하여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향후 발전사업 수주 추진 시 스마트팜을 포함한 융복합 사업 제안을 통해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라크-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존재감 뚜렷, K-컨소시엄 앞장
백정완 사장은 해외사업에서도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백정완 사장은 이라크 대표단을 접견하고 현재 대우건설이 수행하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알 포 항만 공사의 수행 현황을 설명, 성공적인 완공을 약속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번 면담에서 나세르 후세인 알-시블리 이라크 교통부 장관은 “이라크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우건설이 이라크 항만 인프라 건설을 주도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한 중 해양수산부와 대우건설이 포함된 알 포 항만 운영 컨설팅팀과의 세미나를 통해 한국형 항만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대우건설이 시공 뿐만 아니라 항만 운영까지 수행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 이어 지난 7월 대우건설은 부산항만공사, SM상선경인터미널과 함께 이라크 알포 항만 터미널 시공 및 운영을 위한 K-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라크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포에 50선석 컨테이너 터미널 계획 중 1차 5선석 최대 24,000 TEU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터미널을 건설하고 이를 운영하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알포 항만은 이라크 정부가 산업 다변화와 과도한 석유 의존도 탈피를 위해 국가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알포와 유럽, 중앙아시아 등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를 구축하고 장차 알포항을 세계 12대 허브 항만으로 육성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그 첫 번째 5선석 터미널 하부 준설매립 공사와 연결도로 등 연관 인프라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랜 기간 알포 항만 공사를 수행해 오면서 이러한 이라크 측의 Needs를 파악하고 우리나라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항만협회 해외항만개발협력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알포항만개발 기본 계획 검토 및 5선석 운영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올해 3월 이라크 교통부장관이 방한했을 때에도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며 항만 운영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를 지속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측 요청 운영사업 참여를 위해 부산항만공사와 SM상선경인터미널이 참여하는 민관 K-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되었으며 이번 컨소시엄 협약 체결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베트남에서 조성 중인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에서도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

올해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 일부 블럭에 AMI가 적용된 시범 인프라를 도입하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전력공급을 통한 혜택을 지원하기로 했다.

AMI 구축사업은 베트남 총리실 지시로 베트남전력공사가 2025년까지 전국 2개 지역(하노이 1곳, 호치민 1곳)에서 추진 중인 시범사업으로 현재 베스핀글로벌과 대우건설 베트남 법인이 협력하여 공동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THT-BESPIN SMART CITY HUB)과 연계됨으로써 향후 베트남 스마트시티의 전력 관련 핵심 기술 표준 중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1년 6월 베스핀글로벌과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센터와 이노베이션센터를 유치하는 등 스마트시티 개발 플랫폼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한 바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 구축, 운영 및 관리, 데브옵스, 빅데이터 등 종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딜리버리 플랫폼(CDP, Cloud Delivery Platform) 기업이며, AWS와 Microsoft Azure, Google Cloud, Aliyun, Tencent Cloud, Naver Cloud Platform 등 전 세계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선별수주 전략 통한 도시정비 강자 면모도 여전, 단숨에 2조클럽 돌파
신사업이 추진 중인 와중에도 전통적인 주택사업 역시 소홀하지 않았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대우건설은 다소 늦은 시점인 5월말에야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지만, 이후 두 달여만에 총 8개 사업장에서 2조2006억원의 수주고를 단숨에 올리며 저력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4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액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전통적인 정비사업인 재개발·재건축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리모델링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사업 등 다양한 유형의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리모델링사업팀 신설을 시작으로 리모델링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우건설은 발빠른 주택시장 대응을 통해 전략적인 수주에 나서왔다. 주택을 공급할 신규 택지가 부족해지면 구도심 지역 도시정비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해 지난 몇 년간 도시정비사업부문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으며, 각 지역에 전담 조직을 구성해 인력을 충원해왔다.

또한, 양질의 사업을 선별 수주하기 위해 발주 예정 프로젝트를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2019년에는 푸르지오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한편, 매년 상품 전략 발표회인 ‘푸르지오 에디션’을 개최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 개발에 힘썼다. 이 밖에 최근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주택전시관인 ‘써밋 갤러리’를 리뉴얼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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