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우건설은 대주주인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의 지원을 통해 미국 현지 신규 개발사업 추진, 베트남 사업 확대에 이어 필리핀 신규 사업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에는 지난 6월 30일 취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하고 인프라와 부동산 개발사업 등 필리핀 투자 사업에 대해 추진의지를 표명했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적인 안정을 토대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필리핀 시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도시개발 등 개발사업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한 중흥그룹과 해외사업 수행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대우건설이 함께 필리핀에서 인프라와 부동산 개발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필리핀 국내 원전 관련 사업에 관심 의사를 전달하고, 대우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매립가스 발전(Land Fill Gas) 사업 등을 소개했으며, 이를 필리핀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필리핀에서 추진 중인 인프라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교환하고, 이와 관련해 16일에는 정 부회장과 대우건설 실무진이 마누엘 보노안(Manuel M. Bonoan) 필리핀 교통부 장관과 면담하며 추가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은 현재 필리핀에서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공적개발원조)를 활용해 추진 중인 대형 교량사업 등 인프라 사업과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민관합작투자) 사업 등에 대한 참여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예방에 함께 참석한 LCS 그룹(회장 루이스 샤빗 싱손·Luis Chavit Singson)이 추진 중인 마닐라 도심의 대형 복합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도 초기 마스터플랜(Master Plan) 수립 단계부터 상호 협력해 공동개발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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