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신기술금융회사(신기사)로 등록한 업체는 총 84개사로 이중 올해에만 12개사가 신규 등록을 마쳤다. 특히 대기업들이 CVC를 설립하고 신기사로 등록하고 있다. 올해 동원그룹을 시작으로 GS그룹, 현대코퍼레이션, 효성그룹, CJ그룹 등이 CVC를 설립했으며 이중 동원그룹과 GS그룹, 현대코퍼레이션 등이 신기사 등록을 마쳤다.
기존 금융·산업간 상호소유·지배를 금지하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회사는 금융회사인 CVC 보유가 금지되었으나,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가 허용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20년말 기업들이 벤처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했으며 금산분리 완화에 따른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또한 보다 자유로운 벤처투자가 가능하도록 비계열사 주식취득 5% 한도를 폐지하고 자회사의 범위에 벤처기업 외에 R&D 비중 5% 이상 중소기업도 추가하여 투자처를 다양화하는 등 행위제한 규제를 완화했다.
또한 창투사의 최소 자본금은 20억원이며 신기사는 100억원이다. 창투사의 경우 투자금지 업종이 크게 제한되어 있지 않으나 신기사는 금융 및 보험업과 부동산업, 신기술과 관련이 적은 업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투자금지 업종 제한에도 불구하고 신기사가 별도의 투자 비중 제한 등을 적용받지 않으면서 기업들은 신기사 등록을 확대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 2월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하여 CVC 자회사인 ‘동원기술투자’를 설립했다. 동원기술투자는 지난 3월 일반지주회사 최초로 금감원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GS 300억원 △GS에너지 200억원 △GS리테일 200억원 △GS건설 200억원 △GS EPS 200억원 △GS파워 100억원 △GS E&R 50억원△GS글로벌 50억원 등 GS그룹 계열사가 참여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CVC 자회사인 ‘프롤로그벤처스’는 지난해 12월 자본금 110억원으로 설립됐으며 현대코퍼레이션이 지분 81.8%를,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18.2%를 차지하고 있다. 프롤로그벤처스는 지난달 신기수 등록을 마치고 1호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그룹은 지난달 CVC 자회사 ‘효성벤처스’를 설립하고 신기술금융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CJ그룹은 지난 5일 CVC 자회사 ‘CJ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CJ는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부터 타임와이즈인베트스먼트 지분 100%를 221억원에 인수하여 CJ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향후 5년간 4000억원을 신규 출자하여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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