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청약미달 사태는 어느덧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서울은 물론 ‘인천의 강남’으로 통했던 송도에서 무순위청약까지 진행했음에도 청약미달이 발생하는 등, 미분양에 대한 공포가 점차 수도권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분양에 나섰던 서울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18개월만에 서울에서 발생한 1순위청약 미달 단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후 수차례 무순위청약을 실시해 모집가구를 찾고 있지만, 비싼 분양가가 발목을 잡으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순위청약에서 마감에 성공했더라도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거나, 실제 계약까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리서치사 리얼투데이가 추산한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공공·민간 사전청약 아파트는 제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0대 1, 평균 최저 당첨 가점(만점은 84점)은 24.1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8.2대 1, 30.8점보다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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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에 당첨되고도 대출금리 부담 등으로 청약을 포기해 다시 청약을 접수해야 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경우 청약 재접수 등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등으로 시행사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동시에, 청약 당첨자도 재당첨제한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등 시장에 혼란이 미친다.
주택시장이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든 상태에서, 지방부터 시작된 ‘옥석 가리기’가 수도권까지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하반기(7∼12월)부터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진 데다 올해부터 아파트 분양 잔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에도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청약시장의 부진한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최근 2년 사이 집값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이 겹치며 집값 하방압력이 강해졌고, 특히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청약에 당첨되도 대출이 제대로 나올까 걱정하는 수요층들이 많아졌다”며, “시장 관망세가 짙어져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집값이 하락할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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