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대표이사 조운호)는 국내 최초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가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2억 6000만 병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블랙보리의 호실적은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음료의 기본 속성인 갈증해소와 수분 보충이 탁월하면서 카페인과 설탕이 없어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다. 특히 블랙보리의 주원료인 검정보리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보리 품종이다. 이 검정보리에는 안토시아닌, 베타글루칸, 식이섬유 등이 일반 보리보다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보리의 지속적인 인기에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8월 블랙보리 확장 제품인 ‘블랙보리 라이트’를 전면 리뉴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가마솥 보리숭늉을 현대화한 깔끔하고 진한 타입의 ‘블랙보리’와 맑고 깔끔한 보리물차 ‘블랙보리 라이트’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소비자의 세분화된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보리차 시장이 더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의 청량음료, 커피 등에서 벗어난 무카페인, 무설탕, 무칼로리 음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세계음료 시장은 기호식품에서 생필품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녹차 중심의 RTD차음료에서 최근 6~7년간 무기차(보리차) 시장이 1조 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차문화가 발달한 일본의 음료시장 흐름을 보면 한국의 차음료 시장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일본은 녹차, 우롱차, 홍차 등 전통차와 보리차 시장이 전체 음료시장에서 생수보다 3배 이상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생수의 비중이 차음료보다 3배 정도 크다. 차음료 시장이 생수보다 먼저 형성된 일본은 향후 생수 시장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고 한국은 이와 반대로 차음료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민하와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김민하는 “평소 차음료를 많이 마시는 편인데, 블랙보리 만한 게 없더라”며 블랙보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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