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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누적판매 2억 6000만병 돌파

기사입력 : 2022-08-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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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중시 트렌드와 차별화 전략 힘입어 매출 지속 성장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블랙보리 라이트 520mL 제품 모습./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음료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블랙보리 라이트 520mL 제품 모습./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음료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국내 최초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가 누적 판매량 2억 6000만 병을 넘어섰다. 카페인과 설탕이 없이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어 건강 중시 트렌드와 부합해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대표이사 조운호)는 국내 최초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가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2억 6000만 병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블랙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하이트진로음료가 선보인 보리차음료다. 국내 최초로 국내산 신품종 검정보리를 주원료로 사용해 특유의 진하고 구수한 맛을 완성했다. 출시 첫 해에만 4200만 병 (340mL 기준)이 판매되는 등 ‘까만보리차’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 이상 신장하는 등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블랙보리의 호실적은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음료의 기본 속성인 갈증해소와 수분 보충이 탁월하면서 카페인과 설탕이 없어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다. 특히 블랙보리의 주원료인 검정보리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보리 품종이다. 이 검정보리에는 안토시아닌, 베타글루칸, 식이섬유 등이 일반 보리보다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보리의 지속적인 인기에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8월 블랙보리 확장 제품인 ‘블랙보리 라이트’를 전면 리뉴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가마솥 보리숭늉을 현대화한 깔끔하고 진한 타입의 ‘블랙보리’와 맑고 깔끔한 보리물차 ‘블랙보리 라이트’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소비자의 세분화된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블랙보리는 국내 차음료 전체 및 보리차 시장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음료업계에 따르면 2000년도 RTD 차음료 시장을 연 보리차는 2010년대 헛개차, 옥수수수염차에 밀려 3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2017년 말 블랙보리 출시를 계기로 보리차의 맛, 가치 등이 재평가 받으면서 동반 상승을 이끈 결과, 2020년에는 차음료 1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이러한 보리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RTD 차음료 시장은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시장이 위축되었음에도 전년 대비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보리차 시장이 더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의 청량음료, 커피 등에서 벗어난 무카페인, 무설탕, 무칼로리 음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세계음료 시장은 기호식품에서 생필품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녹차 중심의 RTD차음료에서 최근 6~7년간 무기차(보리차) 시장이 1조 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차문화가 발달한 일본의 음료시장 흐름을 보면 한국의 차음료 시장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일본은 녹차, 우롱차, 홍차 등 전통차와 보리차 시장이 전체 음료시장에서 생수보다 3배 이상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생수의 비중이 차음료보다 3배 정도 크다. 차음료 시장이 생수보다 먼저 형성된 일본은 향후 생수 시장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고 한국은 이와 반대로 차음료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와 같은 보리차시장 확대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배우 김민하를 모델로 발탁하며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김민하가 Apple TV+ 드라마 ‘파친코’에서 ‘선자’를 연기하며 보여준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가 천 년 역사의 우리 고유 보리숭늉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블랙보리의 브랜드 가치와 부합해 모델로 선정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민하와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김민하는 “평소 차음료를 많이 마시는 편인데, 블랙보리 만한 게 없더라”며 블랙보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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