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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브랜드'로 장 봤더니 46% 저렴했다

기사입력 : 2022-07-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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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49% 생수 66% 우유 43% 요구르트 61%⋯필수 먹거리 확실히 싸

노브랜드 이미지./ 사진제공 = 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노브랜드 이미지./ 사진제공 = 이마트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이마트(대표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 대표 PL(자체 브랜드) 노브랜드가 고물가 속 생활비 부담을 줄여줄 효자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25개 주요 상품을 일반 상품과 비교한 결과 평균 4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우유, 생수, 김치, 감자칩, 물티슈 등 평소 고객들의 사용 빈도가 큰 먹거리와 생활용품 25개를 선정해 상품의 가격을 비교했다.

가격 비교 결과 25개 노브랜드 상품을 모두 구매할 경우 8만3540원이 들었다. 반면 제조사들이 만든 상품을 구매했을 때는 15만8720원(이마트 성수점 판매가)이 필요했다. 상품 중량이 노브랜드 상품 용량과 다른 것들은 노브랜드 기준으로 단량을 환산 후 합산했더니 15만3726원이었다. 이 가격과 노브랜드 구매가를 비교하면 노브랜드가 46% 저렴했다. 무려7만186원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일반 브랜드 상품과 비교해 가장 가격이 싼 것은 생수였다. 노브랜드 미네랄 워터(2L*6)의 가격은 1980원인데 반해 삼다수(2L*6)의 가격은 5880원이었다. 삼다수에 비해 노브랜드가 66% 싸다. 노브랜드 생수는 수량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노브랜드 상품이다.

배춧값 상승으로 관심이 커진 김치는 노브랜드 상품을 이용하면 반값에 살 수 있었다. 노브랜드 포기김치(3.5kg) 가격은 1만4980원으로 종가집 포기김치(3.3kg) 2만7700원보다 1만2720원 낮았다. 노브랜드 상품 기준으로 중량을 통일하면 노브랜드 김치가 48% 저렴했다.

유제품에서도 노브랜드 가성비가 두드러졌다. 노브랜드 우유(굿밀크 1L)는 서울우유(2.3L)보다 43%(이마트 단량 기준 환산) 쌌다. 요구르트(노브랜드 매일마시는 요구르트 65ML*20)는 일반 상품(야쿠르트 라이트 65L*20) 대비 61%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노브랜드 시그니처 상품 중 하나인 원통 감자칩(샤워크림&어니언 160g)은 일반 브랜드 상품(프링글스 샤워크림앤어니언 134g)보다 64%(단량 환산) 저렴했다. 반값을 넘어선 ‘3분의1’ 값인 셈이다.

생활용품도 노브랜드를 이용할 때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브랜드 물티슈(캡형 100매) 개당 가격은 800원, 일반 브랜드 상품(깨끗한나라 페퍼민트물티슈)보다 54% 싼 반값 상품이었다. 칫솔(노브랜드 잇몸건강애 치석케어칫솔 4P) 역시 일반 브랜드 상품(센소다인 젠틀 칫솔 4P) 가격의 50%에 불과했다.

노브랜드는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품질이 보장된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철학을 지키며 상품 수를 늘려왔다. 현재 운영 중인 노브랜드 상품 수는 1300여 개로 대다수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이다. 그동안 노브랜드 칠리새우, 닭꼬치, 액체세제 등 많은 스타 상품이 잇달아 나오며 인지도가 높아졌다.

노브랜드의 가성비는 고물가 시대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노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이 전년 대비 9.2% 증가한 데 이은 지속적인 성장세다.

노브랜드가 공급하는 전체 상품 중 70% 가량은 중소기업이 만들고 있다. 노브랜드에 상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수만 약 300개다. 노브랜드 협력 업체들은 노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상품성을 인정 받고 추가 수주 등을 통해 매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제조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판로를 열어주고 검증된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며 “중소기업과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늘리고 상생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브랜드 사업을 총괄하는 송만준 담당은 “노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물가가 올라도 꼭 사야 하는 필수 상품들을 좋은 품질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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