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본점 리뉴얼 이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엔데믹을 맞아 럭셔리 상품군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본점은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본관 및 에비뉴엘, 영플라자 전층에 걸친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개점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해외패션, 컨템포러리 등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변화의 핵심 전략이다.
최근 리뉴얼 1주년을 맞이한 ‘남성해외패션관’은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적인 시작을 증명했다. 지난해 7월 본점 5층은 기존 ‘남성패션관’에서 ‘남성해외패션관’으로 탈바꿈하고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최근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RTW 브랜드는 물론, 기존 남녀 복합 매장으로 운영하던 브랜드 중 남성 고객의 비중이 높았던 ‘로로피아나’, ‘발렌시아가’, ‘겐조’ 등도 남성 전문 매장으로 오픈했다.
최근에 새롭게 오픈한 ‘여성해외패션관’도 화제다. 본점은 기존 2층부터 4층까지 총 3개층에 걸쳐 ‘영패션’, ‘여성캐주얼’, ‘컨템포러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여성 패션 브랜드들이 혼재되어 있었던 ‘여성패션관’을 각 층별 컨셉에 맞게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목) 2층에 오픈한 ‘여성해외패션관’에서는 ‘마르니’,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등 총 30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리뉴얼 후(6/30~7/17)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배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브랜드 구성뿐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마치 갤러리에 온듯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본점 리뉴얼은 ‘절제된 우아함’을 컨셉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자문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유명 설계사와 함께 인테리어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기존의 개방형 매장과 달리 각 브랜드를 독립된 공간의 박스형 매장으로 구현해 고급스러움을 더함과 동시에 프라이빗한 쇼핑을 가능토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매장 곳곳에는 쇼핑에 영감을 불어넣는 예술 작품들도 큐레이션해 선보이고 있다. 향후 주차장 및 우수고객 라운지 등의 고객 편의 시설도 지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김재범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은 단순 유통 시설을 넘어 우리나라 백화점의 과거이자 현재인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미래”라며, “남은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그에 걸맞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강북 상권을 대표하는 최고급 백화점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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