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뿐 아니라, 유로화, 엔화 등 다른 통화 대비해서도 달러 강세가 부각되면서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7.1원 상승한 1311.0원에 개장해서 상단을 높여 장중 1316.4원까지 터치했다. 이는 2009년 4월 30일 장중 고점인 1325.0원 이후 최고치다.
러시아와의 갈등으로 유럽 에너지 위기 우려가 고조되자 유로화 급락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중국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도 경기 침체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켰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5원까지 올랐다. 2002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대한 경계감 속에 미국 연준(Fed)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0.75%p 금리인상) 추가 단행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꼽힌다.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를 저울질 해야 하는 가운데 오는 13일 열리는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사상 초유의 빅스텝(0.5%p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형성되고 있다.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보유액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 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파티의 부작용과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고려하면 미국 달러화의 매력도가 여전히 높을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수출 둔화와 유로화 약세의 영향에 노출돼 있다"며 "수출 성장세 둔화 가정시 1350~1370원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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