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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호 금융위 출범 임박…고금리·고물가·고환율 대응 과제

기사입력 : 2022-07-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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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한국은행 빅스텝 시사

김주현호 금융위 출범 임박…고금리·고물가·고환율 대응 과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임명 34일만에 오늘(11일) 공식 취임할 전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공식 취임할 경우 취임하자마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경제위기에 대응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1일 금융당국와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늘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을 재가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강인선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금 같은 경제상황 속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할 현안이 많아 더이상 자리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임명안 재가를 시사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금융위원장에 공식 취임하게 됐다. 국회 구성이 이뤄져야 했으나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되며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지 못했다.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지난 6월 30일 1차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기간이 지났다. 지난 8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기한이 만료되면서 청문회 없이 대통령 직권으로 임명하게 됐다.

김주현호 금융위원회는 출범부터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대응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도 추가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돼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역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은이 빅스텝을 밟아도 미국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 미국 금리(2.25~2.50%)는 한국(2.25%)보다 0.25%포인트 높아진다.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면서 이미 물가도 불안정하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4.82% 상승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기업 수출도 상황이 좋지 않다. 하반기 기업들이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 수준은 1206.1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재 1300원을 넘는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수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금융위 등 금융당국에서 증시 불안정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나 하반기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대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윤수 자본시장정책관 주재로 증권유관기관과 금융시장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해 한 주간 증시 동향, 지난 1일 발표한 증시 변동성 완화조치 시행 현황을 점검했다.

이윤수 자본시장정책관은 "이번달 2분기 실적 발표, 오는 13일 한국 기준금리 결정,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표 발표, 오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증시 영향을 유관기관 합동으로 분석하고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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