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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회장이 그리는 BBQ 세계지도

기사입력 : 2022-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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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가 라이벌…세계 1위 될 것”
한류붐 타고 북미·아시아서 쾌속 질주

윤홍근 회장이 그리는 BBQ 세계지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미국 뉴욕에서 발행되는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는 매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순위를 발표한다.

최근 공개된 순위에서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회장 윤홍근닫기윤홍근기사 모아보기)가 2위에 올라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년도 5위에서 3계단 상승한 수치다. BBQ는 500대 브랜드파워 부문에서는 43계단 상승한 332위를 차지했다.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는 1967년 창간한 공신력 있는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다. 이 매체는 전년대비 매장 수, 매출, 매장 당 매출을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외식 브랜드 25개를 선정한다. BBQ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해외 진출한 국내 프랜차이즈로는 유일하게 이 순위에 들어가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음식 전문지 ‘매쉬드’에서 BBQ 브랜드 히스토리, 철학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쉬드는 음식, 라이프스타일,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콘텐츠 기업 스태틱 미디어에서 발간하는 매거진으로, 약 2000만 명 이상 월간 구독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BQ 관계자는 “캐나다와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약 2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미국만 보면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콜로라도, 메사추세츠, 하와이 등 19개주에서 약 150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지난해 9월 기준 약 100여개 매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50% 이상 증가한 셈”이라며 “현재 프랜차이즈를 열기 위해 계약 후 실질적인 사업 진행 과정을 거치는 사람도 약 100명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BQ는 이 같은 성과가 나타날 수 있었던 이유를 ‘현지화’로 꼽았다. 맨해튼 매장이 채택한 ‘그랩 앤 고(Grab&Go) 방식’이 그 예다.

이 방식은 제품이 조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한국 방식과 달리 맥도날드처럼 온장고, 냉장고 등 진열대에서 미리 준비한 제품을 선택 후 구입해 즉시 먹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달 개점한 미국 남서부 텍사스주 휴스턴과 오스틴도 현지화 특성을 최대한 활용했다. 메이저리그 프로야구팀 연고 지역인 휴스턴과 프로축구팀 연고 오스틴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펍’ 형태로 개점한 것. BBQ 관계자는 “고객이 메이저리그나 프로축구 등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서 치킨을 맛볼 수 있는 펍 형태로 열었는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K-컬쳐에 대한 높은 관심도 BBQ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 회사가 제작 협찬한 드라마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등이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시카고 샴버그 지점 오픈 행사에 참석한 톰 데일리 샴버그 시장은 BBQ 치킨을 맛보고 “전 세계가 열광하는 K-푸드를 샴버그에서 맛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BBQ는 북미 시장 외 아시아 지역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약 7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 매장은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MF(미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나 직접 챙기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BBQ 측은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베트남에 있는 약 20개 현지 지점과 합작 법인 점검, 시장 상황 등을 더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BBQ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매장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 회사는 대만에 19번째 매장을 열었다. 지난 4월 온천 관광지 베이터우에 매장을 오픈하고 약 한달 만이다.

이로써 BBQ는 2018년 대만에 첫 진출한 이후 약 4년 만에 타오위안, 타이중, 타이난 등 주요 도시에 매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대만에서 BBQ는 치킨만 선보이는 한국 매장과 달리 떡볶이, 잡채, 전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함께 선보이며 일종의 ‘패밀리 레스토랑’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BBQ 관계자는 “올해 대만 지역에 추가적으로 7개 매장을 더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성과도 돋보인다. 지난 2016년 현지 외식 브랜드 와타미아와 제휴한 BBQ는 현재 점포를 21개까지 늘렸다.

지난 2020년 일본 넷플릭스 1위를 기록했던 ‘사랑의 불시착’ 등 한류 콘텐츠 제작 협찬에 참여한 것이 일본 시장 성공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 밖에도 BBQ는 독일 3개, 브라질 1개, 사우디 1개 등 현재 전 세계 58개국, 약 4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일본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해외 출점을 하겠다는 계획을 이야기했다.

윤 회장은 “맥도날드가 라이벌”이라며 “세계 1등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윤 회장은 2025년 전세기 5만 개 가맹점 목표는 2~3년 늦춰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코로나19로 영향으로 매장 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BQ 관계자도 “미국 시장 등 해외 시장은 국내 시장과 달리 사업자 출점에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전 세계 가맹점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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