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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구·정진문·정길호 대표, ‘장수 CEO’ 비결은 실적

기사입력 : 2022-07-11 00:00

(최종수정 2023-02-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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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수준까지 성장 가도
대주주·내부 신망도 두터워

임진구·정진문·정길호 대표, ‘장수 CEO’ 비결은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와 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 정길호닫기정길호기사 모아보기 OK저축은행 대표 등 저축은행 업계를 대표하는 ‘장수 CEO’가 올해도 연임에 성공했다. 세 대표 모두 6년 이상 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역임하며 최대 실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업권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대 실적 달성·조직 안정화 성과 연임 성공
임진구 대표는 SBI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며 지난 2015년부터 SBI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임진구 대표는 지난 1993년 LG상사에 입사해 홍콩 오아시스-퍼시픽 그룹 사모펀드 대표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IB본부 전무이사로 SBI저축은행에 합류하여 약 9년간 SBI저축은행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리테일금융을 담당하는 정진문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SBI저축은행의 개인금융을 이끌고 있다. 정진문 대표는 지난 1983년 삼성물산에 입사하여 삼성카드 상무와 현대카드 개인영업 총괄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리테일본부 부사장으로 SBI저축은행에 합류해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활발한 영업활동을 주관했다.

임진구 대표와 정진문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각자대표로서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을 이끌며 저축은행 업계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자산과 수익을 빠르게 성장시키면서 일부 지방은행보다 실적이 앞서고 있다.

임진구 대표와 정진문 대표 모두 지난해 최대 실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업계 대표 장수 CEO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계 저축은행은 대표이사의 임기를 통상적으로 1년으로 두고 1년간의 실적을 평가해 연임 여부를 매해 결정한다.

정길호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OK저축은행을 이끌면서 높은 성장세로 1위 자리를 맹추격하고 있다.

정길호 대표는 한미은행 인사부와 왓슨 와야트 코리아 선임컨설턴트, 휴먼컨설팅그룹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0년 아프로서비스그룹 경영지원본부장으로 OK금융그룹에 합류했다.

정길호 대표는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 출범 당시 OK금융그룹과 저축은행 간 융합을 이끌어 임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OK저축은행에서 경영지원본부장과 소비자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배구단 창단 이후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 구단주 대행 겸 단장도 담당했다.

정길호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OK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하며 약 6년간 고객 중심 경영을 전개하면서 세 번의 연임에 성공했다. 정길호 대표는 지난 2년간 최대 실적 거양 성과에 힘입어 지난달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4년까지 OK저축은행을 이끌 예정이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와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도 업계 대표적인 장수 CEO로 꼽힌다. 김대웅 대표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금융·경제 분야 전문가로, 지난 2013년 웰컴금융그룹에 합류해 웰컴저축은행 인수를 지휘했으며 지난 2017년부터 웰컴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최성욱 대표는 J트러스트가 SC저축은행을 인수해 JT저축은행을 출범한 이후 지난 2015년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내년까지 SBI-OK 간 업권 1위 경쟁 이어져
임진구 대표와 정진문 대표는 지난 2016년 이후 1.5배 이상 자산 성장을 이뤘다. 지난 2016년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조1439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2020년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3조1501억원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3495억원을 기록하여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지난 2016년 대비 370% 성장했다. 특히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문 동반 성장을 이뤄내며 일부 지방은행보다 높은 실적을 보이는 등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2016년 1조9536억원에서 지난해 6조1641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기업대출은 2조2342억원에서 5조1678억원으로 2.3배 증가했다. 이중 중소기업대출이 2조8798억원으로 전체 기업대출에서 94%를 차지했다.

또한 SBI저축은행은 지난 2020년 중금리대출을 2조4599억원 공급하며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많은 중금리대출을 취급했다.

SBI저축은행은 ‘SBI중금리’를 통해 7006억원을, ‘SBI중금리(대환)’를 통해 6945억원을 공급했다. 지난 1분기에는 정책상품을 포함해 3만6311건을 취급하여 총 6981억원을 공급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 중금리 사이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금리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중금리 사이다는 출시 이후 폭발적인 실적을 보이며, 국내 대표 중금리 상품으로 성장했다. SBI저축은행은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출시해 대출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임진구 대표와 정진문 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이다뱅크 등 핀테크를 접목한 금융혁신 기술을 도입하며 디지털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9년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를 출시해 간편한 절차로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100만 고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정길호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길호 대표가 선임될 당시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3조5482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2조2495억원으로 늘어났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에만 총자산을 3조2333억원 늘리면서 SBI저축은행과의 격차를 9000억원까지 좁혔다.

정길호 대표는 취임 첫해 순이익 92억원을 기록했지만 실적이 지속 개선돼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2.5% 증가한 2434억원까지 증가했다. 정길호 대표는 가계대출 중심에서 기업대출, 유가증권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했다.

특히 지난해 가계대출 4조8057억원 취급하면서 가계대출 4조9864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또한 OK저축은행은 지난 2020년 중금리대출을 9477억원 공급하면서 전년보다 2배 이상 취급했다. OK저축은행은 ‘OK한도우대론’을 통해 3438억원을, ‘OK히어로’를 통해 2663억원을, ‘OK히어로S’를 통해 1153억원 등을 공급했다. 지난 1분기에는 1만306건을 취급하여 총 2134억원을 공급했다.

OK저축은행은 머신러닝 기반의 신용평가모형(CSS)을 모든 신규대출상품 심사에 적용하고 있으며, 신용평가모형을 모든 신규대출상품 심사에 적용하고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객관계관리(CRM)도 AI 기반의 모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객과 상품, 개인·기업 여신, 채권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여신시스템’을 운영하고 디지털 상담 기능을 강화한 ‘통합켄택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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