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따라 한국 외환보유액이 한달 동안 94억 달러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넉달 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이 발표한 '2022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82억8000만 달러 전월 말 대비 94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달러 환산액 및 금융기관 예수금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1월 이후 13년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6월에 원/달러 환율이 2009년 7월 이후 13년 만에 1300원 지붕을 뚫으면서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당국 미세 조정 개입 등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952억7000만 달러로 전체의 90.2%를 차지해 가장 많다. 이어 예치금 192억3000만 달러(4.4%), SDR 145억7000만 달러(3.3%), 금 47억9000만 달러(1.1%), IMF포지션 44억2000만 달러(1.0%)로 구성된다.
주요 통화의 대 미달러화 환율 추이를 보면 모두 절하됐다. 엔화는 6.5%, 호주달러화는 4.4%, 파운드화는 4.2%, 유로화는 3.1% 절하됐다.
6월 말 미 달러화 지수는 105.11로 전월보다 3.4% 상승했다.
2022년 5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4477억 달러)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 3조1278억 달러, 2위는 일본 1조3297억 달러, 3위는 스위스 1조411억 달러 순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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