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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권영식 “4년간 갈고 닦은 게임 나온다”

기사입력 : 2022-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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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28일 출시
“올해 자체 IP 원년…수익성 개선할 것”

▲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 권영식 넷마블 대표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도기욱)이 자사 대표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신작‘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통해 흑자전환에 재도전한다.

특히 올해를 자체 IP 확장의 해로 삼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출시하며, 외부 IP 의존도를 줄이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올 1분기 매출 6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마땅한 신작은 없었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늘었다. 1분기 넷마블 해외 매출 비중은 84%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었다. 높은 현지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존 작품들의 인기를 이어갔다.

반면, 영업손실 11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012년 CJ ENM 게임사업부문 시절 이후 10년 만에 첫 적자다. 회사는 인건비 상승과 재택근무 장기화에 따른 신작 출시 연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건비 상승은 게임업계 대다수가 겪고 있는 상황으로 비단 넷마블만의 실적 부진 요인으로 보긴 어렵다.

업계는 넷마블의 높은 지급수수료를 주된 원인으로 본다. 현재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게임 대부분은 자체 IP보다 외부 IP가 주를 이룬다. 1분기 넷마블의 매출 상위 10개 게임을 보면‘세븐나이츠2’를 제외한 9개 게임이 모두 외부 IP다.

이에 지난 1분기 넷마블의 지급수수료는 2455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38.2%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지급 수수료만 1조1221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도 국내 대형 게임사로 불리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중에서 가장 낮다.

넥슨·엔씨소프트 등 경쟁사 영업이익률이 20~30%대인데 반해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10.9%, 2021년 6.2%에 그친다.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게임 업계가 자체 IP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외부 IP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하면 개발사에 지급수수료(로열티)를 내야 한다. 대개 30%는 구글플레이·스팀 등 게임 유통 분야에 내고, 나머지는 IP 보유업체와 개발사가 나눠 갖는다. 외부 IP를 활용할 경우 게임이 흥행해도 개발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구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월 열린 NTP에서 “넷마블은 퍼블리셔로 시작한 만큼 자체 IP가 부족하다는 게 약점으로 꼽혔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준비와 노력을 해왔다”며“기존 보유하고 있던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뿐만 아니라 IP 공동개발 또는 간접 투자를 통해 자체 IP 보유회사로의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넷마블은 오는 28일 자사 대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넷마블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 넥서스가 지난 4년간 100여 명을 투입해 개발한 작품인 만큼 내부 기대감도 크다.

권 대표는 “2022년을 플랫폼 및 자체 IP 확장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게임이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는 세븐나이츠 IP를 계승한 만큼 원작 이상의 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넷마블 대표 IP로 자리 잡았다. 다만 2020년 출시한 후속작 ‘세븐나이츠2’는 기대 이하 성과를 거두면서, 세븐나이츠 IP가 완전한 보증수표라 볼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번‘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성과가 IP 미래를 좌우하게 되는 셈이다.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은“넷마블에서 준비하고 있는 게임 중에 가장 많은 전사 테스트를 거친 게임”이라며 “가장 완벽하고 부끄럽지 않은 게임을 만들자는 관점으로 갈고 닦았다”라며 “자체 IP 개발작의비중을 높여 국내 게임사로서 글로벌 성공 IP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외에도 자체 IP인 ‘쿵야’를 활용한 신작‘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출시한 바 있다. 같은 종류의 오브젝트를 합쳐 나가는 머지 장르로, 국내보다는 서구권에서 인기가 높다. RPG인 ‘세븐나이츠’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넷마블로선 다양한 유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국내 증권가는 넷마블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 게임 출시 지연이 크게 나타나면서 신작의 매출 기여가 없었던 반면, 기존 게임은 노후화로 인한 매출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넷마블이 최근‘제2의 나라: 글로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오버프라임’등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고, 하반기‘골든브로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등 블록체인 게임 출시도 앞두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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