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정성필)이 B2B 식자재 유통 전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오픈마켓을 보유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에 403억원을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전환(DT) 전략의 일환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이를 통해 미래 식자재 유통 시장 선점을 위한 역량 확보에 힘쓴다.
식자재 SaaS '마켓봄'과 식자재 직거래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 중인 마켓보로의 지난해 총 거래액(GMV)은 약 6300억원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80%에 달한다.
양사는 CJ프레시웨이 상품, 물류, 제조 인프라와 마켓보로의 IT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공동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사업 환경에 최적화한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초기 데이터는 마켓보로의 '마켓봄'과 '식봄'에서 확보한다.
먼저 양사는 '식봄' 내 CJ프레시웨이 우수 협력사 상품을 점진적으로 늘려 주문, 결제 데이터 확보에 속도를 낸다. 축적한 데이터는 새로운 고객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활용한다. 예를 들어, 특정 식자재의 평균 구매량이 많다면 해당 식자재의 대용량 제품을 추가 입점시키거나 식당이 정기적으로 주문하는 식자재는 구매 주기에 따라 자동 추천하고 품절일 경우 대체 식재자를 추천하는 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이런 솔루션이 오프라인 거래 비중이 높은 B2B 식자재 유통 시장을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번 투자 뿐 아니라 자체 인프라 확대, 외부 협력사 협업 등 전 사업 분야에서 통합 데이터 체계를 구축해 독보적 밀·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이 목표다.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이사는 “마켓보로는 식자재 유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업계 1위인 CJ프레시웨이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한 핵심 동력을 얻었다"며 "앞으로 식자재 유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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