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2021년부터 삼성생명은 ‘삼성생명 사내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반기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해 심사를 통해 2~3개팀을 선발한다. 선발된 팀은 3개월간 별도의 업무공간인 아이랩(I-Lab)에서 근무하며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게 된다.
현재까지 총 7개의 팀이 선발됐으며 이 중 5개 팀의 아이디어가 사업화 단계에 있다.
올 하반기 진행 예정인 4기는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개방형 심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선발할 예정이다.
자유롭게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상시 아이디어 제안 채널 ‘삼성생명 아이디어숲’도 작년 11월 오픈해 운영 중이다.
특히 올 4월 출시한 건강증진형 상품 ‘유쾌통쾌 건강보험 와치4U’도 아이디어숲을 통해 상품명을 공모 받아 임직원이 직접 제안한 상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에게 발송되는 종합안내장은 아이디어숲을 통해 제안된 지정 대리인 청구현황과 사고보험금 청구방법 등을 반영해 리뉴얼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구독보험, 스포츠 마케팅, 신규고객 확보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아이디어숲을 통해 제안되고 있다.
삼성생명 혁신 직원들 뿐만 아니라 임원들의 회의 문화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의사결정 프로세스에서 혁신을 시도하기 위해 사내 임원 회의에 ‘레드팀’을 도입하고 있다.
‘레드팀(Red Team)’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선의의 비판자 역할을 수행하는 혁신 방식이다.
미군이 모의 군사훈련을 할 때 아군을 블루팀, 적군을 레드팀으로 이름 붙인데서 유래한 것으로, 레드팀은 적의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취약점을 발견하고 공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의 회의체가 가지고 있던 비판을 불편해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형식적으로 수용하는 문화에서 탈피하여, 건전한 비판을 권장하고 새로운 시각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받아들이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내 스타트업, 아이디어숲 등 다양한 혁신방식을 지속 추진해 임직원들이 경영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 혁신방식을 정착하고, 고객 관점에서 일하는 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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