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역시 조만간 4%대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3.50%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9곳에 달했다.
이중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과 'e-정기예금'이 최대 연 3.60%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선보였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회전정기예금'과 '비대면 회전정기예금', '회전정기예금'은 3.51%를, 바로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MS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은 3.50%를 제공했다.
반면 시중은행 상품 중에선 중소기업은행의 'IBK D-DAY통장'이 최대 연 3.30%를 제공하는 것에 그쳤다.
그나마 금리 3.00%를 넘는 시중은행 상품은 복잡한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광주은행의 '미즈월복리정기예금'은 요구불계좌 평잔 기준과 카드 결제 실적을 충족해야지만 0.2%p의 추가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도 ▲목돈굴리기 예금 최초 가입 ▲최근 1개월 이내 신용(체크)카드 신규 발급 ▲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 폰, 스마트뱅킹 가입 시 0.2%p를, ▲인터넷과 스마트뱅킹으로 가입할 경우 0.05%p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는 정기예금 금리가 4%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4%를 넘어가면 지금보다 충당금과 자본금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을 어느정도 갖추지 않는 이상 상시적으로 4% 금리를 주는 것은 어렵다"며 "특판을 통해서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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