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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커브 플래트닝 대비 필요…경기방어주 주목해야"- 한국투자증권

기사입력 : 2022-06-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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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리, 장기금리보다 상승 속도 빨라
"경기둔화 시사…경기민감주 비중 낮춰야"

한국 일드커브 / 자료출처= 한국투자증권 리포트(2022.06.20) 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일드커브 / 자료출처= 한국투자증권 리포트(2022.06.20)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수익률 곡선(일드커브)에서 베어 플래트닝(높아진 금리 평탄화)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기민감주는 낮추고 방어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일드커브가 보내는 신호' 리포트에서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린 1.50~1.75%로 결정하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단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다"며 "일드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강화되고 경기둔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실제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3.18%까지 오르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23%로 올랐다.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5bp(1bp=0.01%p)로 빠르게 좁혀졌다.

김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차는 경기흐름을 알려주는 대용지표로, 특히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곧 역전 가능성도 앞두고 있기에 경기에 대한 걱정이 앞설 수 있다"며 "일드커브가 지금처럼 평평하게 누워서 경기와 관련해 불안한 신호를 보내는 것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단기 금리 상승에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반영돼 있고, 장기 금리 경로는 성장과 물가 전망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특히 성장 둔화 우려가 빠르게 스며든 영향에 장기 금리가 올라가는 속도는 단기 금리보다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경기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소비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시점보다 낮은데, 최근 휘발유 가격 등 각종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이미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빠르게 올라 일드커브가 눕는 베어 플래트닝이 발생한 상태로, 한국에서도 경기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물가를 잡기 위해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빅스텝(0.5%p 금리인상) 가능성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김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은 점차 약해질 전망으로 주식시장도 가격에 빠르게 반영시킬 것"이라며 "향후 전략 수립에서 경기 민감 산업 비중을 낮춰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경제 전반에 대한 기대가 약하므로 방어주, 자체 성장 동력을 보유한 종목이 시장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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