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일드커브가 보내는 신호' 리포트에서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린 1.50~1.75%로 결정하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단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다"며 "일드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강화되고 경기둔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차는 경기흐름을 알려주는 대용지표로, 특히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곧 역전 가능성도 앞두고 있기에 경기에 대한 걱정이 앞설 수 있다"며 "일드커브가 지금처럼 평평하게 누워서 경기와 관련해 불안한 신호를 보내는 것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단기 금리 상승에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반영돼 있고, 장기 금리 경로는 성장과 물가 전망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특히 성장 둔화 우려가 빠르게 스며든 영향에 장기 금리가 올라가는 속도는 단기 금리보다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이미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빠르게 올라 일드커브가 눕는 베어 플래트닝이 발생한 상태로, 한국에서도 경기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물가를 잡기 위해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빅스텝(0.5%p 금리인상) 가능성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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