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로 마땅한 대체어를 찾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더 쉽게 뜻이 와 닿을 수 있도록 한글로 풀어 쓸 수 있습니다.
본래 시간 외 매매를 통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목적이 담겨 있지요. 기업도 지분 매각을 통해‘실탄’을 마련할 수 있고요. ‘주식일괄매각’은 외국인, 기관 등 대상으로 다양한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파격적인 할인율과 다양한 조건을 내걸고 ‘주식일괄매각’ 주관사 경쟁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 3월 22일 삼성SDS 주가가 7.14% 급락 마감한 바 있는데, 이날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합쳐서 3.9%에 해당하는 총 301만8860주 규모의 삼성SDS 주식을 ‘주식일괄매각’ 방식으로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였습니다.
‘국민주’ 삼성전자 주가도 지난 3월 24일 전 거래일 대비 후퇴하면서 ‘6만 전자’에 그쳤습니다. 이 역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1994만1860주 ‘주식일괄매각’ 소식이 삼성전자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지요. 삼성그룹 오너 일가는 최근 잇따라 보유지분 처분에 나서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2020년 10월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상속한 재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지요.
이 밖에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 2021년 12월 경영진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과정에서 ‘주식일괄매각’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고, 최근 2대 주주인 앤트그룹 계열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시간 외 대량매매 소식에 또 다시 주가가 하강곡선을 그린 바 있습니다.
‘주식일괄매각’은 증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만큼 우리말로 순화해 뜻을 이해하고 투자에 참고할 수 있겠습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