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크리스텐센 대사 ,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와 만나 탄소중립과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크리스텐센 대사는 덴마크의 녹색금융 현황을 공유하고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과 같은 C테크(기후변화 대응 기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녹색성장은 법제화, 규제, 지침과 같은 프레임워크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을 바탕으로 C테크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녹색금융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녹색성장과 관련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신한금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금융지원을 위해 신설한 ‘그린IB추진Lab’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덴마크의 에너지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의 C테크 관련 펀드에 2500만유로(약 34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전날 오후에는 윤 회장이 크리스텐센 대사를 만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윤 회장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KB금융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크리스텐센 대사는 덴마크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성과를 공유하며 양국간 민간 협력 강화방안을 설명했다.
윤 회장은 “30년에 걸친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전환 경험과 한국의 첨단 기술력이 만나 기후변화 대응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분야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회장은 지난 8일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GFANZ 아·태 자문위원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 인사는 윤 회장이 유일하다.
GFANZ는 전 세계 45개국 450여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연합체다. 금융을 통해 넷제로 경제를 촉진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설립됐다. 라비 메논 싱가포르 중앙은행 총재,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이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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