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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설계부터 건강관리까지…보험업계 하반기 마이데이터 경쟁 본격화 [Cover Story]

기사입력 : 2022-06-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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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미래에셋생명·농협생명 본허가 준비
헬스케어 서비스 봇물 건강관리 접목 차별화
교보생명·KB손보 선제 출시 통합앱 고도화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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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이 보험업계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장 포문을 연 가운데, 하반기부터 보험사들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준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서비스 개편, 출시에 나선 만큼 자산설계 뿐 아니라 건강관리, 보장분석, 타사 보험금 청구까지 아우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많은 만큼 보험 마이데이터 서비스 선택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선점한 교보생명·KB손보…문화콘텐츠부터 건강혜택까지
교보생명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사진=교보생명이미지 확대보기
교보생명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사진=교보생명
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에 진출한 교보생명, KB손해보험은 자산분석 리포트는 물론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가 담긴 콘텐츠, 혜택까지 종합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는 ▲손안의금융비서 ▲생애자산설계 ▲건강자금관리 ▲맞춤형금융교육 ▲Art & Culture ▲생활속 기부 6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안의금융비서’는 금융·비금융자산 통합 관리는 물론,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보험정보 기반의 신용점수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가입한 보험 내역이 자동으로 신용평가에 반영돼 보험을 오래 유지한 고객은 신용점수를 높일 수 있다.

‘생애자산설계’는 원하는 생애목표를 설정하고 소득과 지출을 토대로 생애자산을 진단하는 셀프 재무컨설팅을 통해 인생의 목표에 맞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강자금관리’는 현재 건강상태를 기반으로 주요 질병의 발병률과 생애 의료비를 예측하고, 소득과 보장성향을 분석해 내게 꼭 맞는 보험 보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피치는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공동개발한 금융스타일 지수를 바탕으로 고객의 주도적인 금융생활 지원한다. 금융정보, 경영·경제도서 구매현황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의 금융스타일’을 진단하고, ‘맞춤형금융교육’ 콘텐츠를 최적화해 추천해준다.

숏폼, 웹툰, 카드뉴스 등 다양한 금융교육 콘텐츠도 볼 수 있다. 교보생명은 향후 금융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까지 확대해 고객의 건강한 금융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산분석 뿐 아니라 문화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교보생명은 클래식 공연 실황, 온라인 미술여행 등 교보생명 VIP고객에게 제공되던 예술문화 콘텐츠를 다른 고객도 접할 수 있도록 피치 내에 서비스를 탑재했다. 소득과 관심사에 따라 기부포트폴리오를 제공받으며 기부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생활속 기부’ 콘텐츠도 볼 수 있다.

KB손보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KB손보 고객이 아니더라도 이용 가능하다.

KB손보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크게 ▲금융자산에 대한 원스톱 통합 조회가 가능한 ‘마이자산’ ▲보험 특화 금융 플랫폼에 걸맞게 보험조회와 보장분석이 가능한 ‘마이보험’ ▲ 건강도 챙기고 포인트도 얻을 수 있는 ‘마이혜택’ 3가지다.
KB손보 마이데이터 서비스 화면./사진=KB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KB손보 마이데이터 서비스 화면./사진=KB손해보험

‘마이자산’에서는 계좌별 잔액, 수익률, 만기 등 세부내역 및 월별 증감되는 자산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자산을 연령별, 자산규모별로 타 그룹과 비교해볼 수 있는 ‘자산리포트’를 통해 자산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현재는 금융자산 서비스만 확인 가능하나 향후 KB금융 계열사와 연계한 자동차, 부동산 자산 조회 서비스가 추가 될 예정이다.

증강현실로 자산을 조회할 수 있는 'AR 자산 조회' 기능도 있다. 애플리케이션 내 ‘AR 자산 조회’ 기능을 통해 카메라로 금융기관의 간판, 문서 등을 인식하면 해당 금융기관의 자산정보를 한눈에 확인가능한 펀(FUN) 서비스다.

가능한 ‘마이보험’에서는 가입한 보험의 종류와 보험료를 한눈에 보여주며, 편리한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장분석을 통해 부족한 담보를 확인하고 보장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으며, 고객의 선택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 상담신청이 가능하다.

KB손보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다른 보험사 실손보험 청구 기능이 있다. 하반기에는 KB생명, 푸르덴셜생명에 대해 한 회사에만 접수해도 통합적으로 보험청구가 되는 서비스를 오픈 할 예정이다.

마이혜택 서비스를 통해 재미있는 미션을 수행하게 되면 건강도 챙기고 포인트도 얻을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에 도움이 되는 미션 수행 시 포인트가 제공되며, KB금융그룹 통합 포인트 ‘포인트리’로 전환해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KB손해보험 자회사인 KB헬스케어 플랫폼과 연계하여 건강검진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한라이프·미래에셋생명·농협생명 하반기 본허가 목표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중심 디지털자산관리센터를 개시했다./사진 제공= 미래에셋생명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중심 디지털자산관리센터를 개시했다./사진 제공= 미래에셋생명
다른 금융사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진출이 늦었던 보험업계는 하반기부터 본허가 사업자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마이데이터 주자는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농협생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생명,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상태로 하반기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7월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도 출시한 만큼 건강관리 서비스 기능도 마이데이터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농협생명이 7월에 출시할 헬스케어 플랫폼 'NH헬스케어'는 AI음주 건강케어, 걷기로 랜선 텃밭 가꾸기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AI음주 건강케어는 AI가 술의 명칭, 알코올 도수, Kcal와 용량을 자동으로 인식해 사전 입력한 주량을 초과할 경우 건강 경고 메시지를 제공하고 전문가 상담도 연계해주는 서비스다.

걷기로 랜선 텃밭 가꾸기는 걸음수 목표 달성을 하게 되면 선택한 농작물을 온라인 안에서 키울 수 있는 서비스다. 저장고에 20개의 농작을이 모두 채워지게 되면 기부하거나 NH포인트로 교환하여 농협몰에서 사용 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22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포함한 모바일 통합 앱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보험업 기반 자산관리, 은퇴관리에서 건강관리까지 제공하는 서비스 출시할 계획ㅇ르 가지고 있다. 다양한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 특히 변액보험자산관리, 절세관리, 은퇴자산관리, 은퇴체력측정(재무, 건강, 라이프), 보장분석, 건강정보분석, 건강관리 등 서비스 제공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디지털변액자산관리 센터를 만드는 등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개인화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8월 미래에셋생명은 투비콘과 건강정보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건강나이와 주요질환발병을 예측하여 개인별 건강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한라이프도 종합 건강 관리까지 포함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는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큐브온 주력 서비스인 '하우핏'은 AI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 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준다. 별도의 웨어러블 장비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AI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운동 횟수와 정확도를 인식하고 바른 자세로 운동할 수 있도록 코칭을 해준다. 현재 4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더 헬스’를 출시했다./사진 제공= 삼성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생명이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더 헬스’를 출시했다./사진 제공= 삼성생명
정부 디지털플랫폼 활성화 정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추진하고 세부 과제를 수립했다.

금융에서는 디지털 혁신금융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맞춤형 융복합 금융서비스 활성화 등을 위한 마이데이터 정보범위 확대, 데이터 결합제도 개선,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금융 서비스 출시 지원, 오픈뱅킹 시스템 확대 등 오픈파이낸스 인프라 구축통한 새 금융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통신, 의료 등 각 분야 연계 공공 마이데이터 기반 유통허브를 구축하고 마이데이터 제도를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데이터 연결이 이뤄지면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를 연계해 자산, 건강관리 모두 플랫폼에서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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