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가 30일 이사회를 통해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 이사를 대표이사로, 김상흠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5월부터 빗썸을 이끌어 왔던 허백영 전 대표는 사업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허 전 대표 임기 만료는 지난 13일까지였지만,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5월 말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그는 다양한 통합 서비스(SI·System Intergrator)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와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ons Officer)를 맡으면서 국내외 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김상흠 이사회 의장은 1967년생으로, △SG세계물산 △에스까다 코리아(Escada Korea) △아이템베이(Itembay)를 거쳐 올해 4월 초 빗썸에 합류했다. 김 의장은 재무·감사·기획 실무 경험에 기반해 아이템 중개 플랫폼 CEO 경력만 15년에 달하는 사업전략 전문가다. 기업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업계에선 빗썸 외국 법인 출범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이다. 현행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은 실명 입출금 계좌 등록이 불가능한 외국인의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을 막고 있어 해외 이용자 확보 등 국내에서의 사업 확장 방안은 사실상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빗썸 명칭을 사용하는 외국계 거래소로 ‘빗썸글로벌(홍콩)’과 ‘빗썸싱가포르’가 존재했지만, 둘 다 빗썸에 라이선스를 지불하고 브랜드만 빌려 사용했던 별개 법인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7월 말 이들에 대한 상표권 사용 계약은 종료됐고, 빗썸글로벌은 ‘비트 글로벌’로 이름을 바꿔 운영 중인 상태다.
한편, 허백영 전 대표는 2018년 4~12월 빗썸 대표를 지낸 뒤 2020년 5월 다시 대표로 복귀해 실명계좌 계약 연장과 금융당국 신고 수리 등 사업 리스크(Risk·위험) 해소에 기여하고 직을 내려놓게 됐다. 지난해 가상자산 경기 호황과 더불어 빗썸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기도 했다. 빗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6329억원 늘어난 7821억원이며, 같은 기간 매출도 362% 증가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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