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2022년 1분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매출 653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6.5% 늘어난 1086억원을 기록했다. 제과업계 매출·영업익 1위다.
오리온과 제과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롯데제과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롯데제과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보다 0.4% 감소한 5058억원, 영업이익은 58% 줄어든 108억원을 나타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사업의 수익 구조 개선 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원재료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 등으로 수익 역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제과업체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한 뒤 2019년과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고는 롯데제과로부터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1위 자리 수성이 위태롭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하며 단번에 몸집을 키우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승인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오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으로,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롯데제과는 매출 1위 탈환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조직 및 구매, IT 인프라 통합을 통해 중복되는 비용은 줄이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 후 빙과와 이커머스, 글로벌 부문의 우선 통합으로 효율화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지와 유제품 등 중복 원재료가 많다는 점에서 구매 효율화만 가시화하더라도 상당한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의 합병 시너지는 극명해 보인다”라며 “과거 롯데칠성 DNA가 합병법인에 적용되면서 점진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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