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삼양식품(대표 김정수)이 2022년 1분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원자재값 인상으로 인한 경영 악화에도 국내외 매출이 모두 성장하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02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1% 오른 245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수출물량 증대,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13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1238억에 이은 또 한번의 분기 최대 수출 실적 갱신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역기저 효과와 물류난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수출 성장세는 중동 등 신시장 판로 개척, 중국 및 미국 현지판매법인 영업 개시 등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됐다.
내수 매출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가격 인상 효과와 더불어 삼양∙불닭브랜드 뮤지컬 애니메이션 광고 등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이후 밀가루, 팜유 등 원자재의 급등으로 지속적인 수익 확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삼양식품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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