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현대건설‧현대자동차와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버티포트(Vertical+Port‧터미널)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UAM은 공중에서 이착륙 장인 버티포트(Vertiport)를 오가며 화물과 승객을 운송하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하늘 위로 새로운 길을 열어 교통 체증을 해결하고, 물리적 공간을 가깝게 연결하는 미래 설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손잡은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은 국내 UAM 개발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번에 사업 중점으로 여기고 있는 버티포트는 UAM 비행체가 충전‧정비 등을 하는 수직 이착륙장이다. 현재 지하철역처럼 미래에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서고 주요 교통 수단으로 환승할 수 있는 ‘도심 모빌리티 생태계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UAM 버티포트 첫 검토 사업지로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현대건설이 공동 개발 중인 서울 남산의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를 선정했다. 도시 기능 변화에 맞춰 혁신 기술을 도입해 서울역-서울로-남산을 잇는 사용자 중심의 미래형 공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UAM이 도입되면 서울역 중심으로 지역과 지역 간 ‘초연결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이지스자산운용과 현대건설은 이곳에 랜드마크(지역 주요 관광지) 건물을 지으려 한다. 두 회사가 참여한 신설 개발 법인은 지난 2월 밀레니엄 힐튼호텔을 인수한 바 있다. 기존에 노후화한 호텔은 오는 2027년까지 연면적 약 26만 제곱미터(㎡) 수준의 사무실과 리테일(상점), 호텔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바뀐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밀레니엄 힐튼 개발을 중심으로 서울역 일대를 국가 중앙역에 걸맞게 개발해 시민 삶의 질 향상, 도시의 혁신 성장을 이끄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공간 사용자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 도입, 차별적 콘텐츠 제공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UAM 상용화 이전 단계에서 사업화 방안, 콘셉트(사업 구성 방안) 수립 등 버티포트 관련 개발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내 도심‧항공‧교통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나아가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UAM 특화도시 적용 등 다양한 모델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