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MG손해보험의 자산·부채 실사에 착수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장 조사는 다음 달 1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그동안 MG손해보험은 자본 부족 등으로 여러 차례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 또는 경영개선요구를 받고 경영개선계획을 추진했으나 자본 확충에 실패한 바 있다.
작년 6월 말 기준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보험업법 기준인 100% 미만으로 떨어지자 금융위는 지난해 7월 경영개선요구를 통보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RBC비율이 100.7%로 올라 보험업법 기준을 가까스로 넘었으나 다시 추락했다.
이에 금융위는 올해 1월 말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며 2월 말까지 유상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을 결의하고 오는 3월 25일까지 자본확충 계획을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MG손해보험이 이달 말까지 계획한 유상증자에 성공하더라도 금융위가 MG손보의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금융위는 이달 말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MG손해보험이 유상증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고,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매각이 진행될 수 있다. MG손보의 자본 확충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데다가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인수를 추진하는 KDB생명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JC파트너스는 2020년 말 산업은행과 KDB생명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MG손해보험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우려로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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