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943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20대 보험사기범 비중이 갈수록 늘어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의 사기 유형으로는 자동차보험이 가장 많았으며, 주로 고의충돌 수법을 사용했다.
12일 금융감독원 ‘2021년 보험사기 적발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20대의 보험사기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5.7% 증가했다.
실제로 전체 보험사기범 중 20대 비율은 ▲2019년 15.0% ▲2020년 16.7% ▲2021년 19.0%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가장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한 보험은 자동차보험으로 83.1%에 달했다. 사기 수법은 고의충돌이 39.9%, 음주무면허 12.6%, 운전자바꿔치기 8.2% 등의 순서였다.
물론 적발인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50대로,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0대 비중은 지난 2019년 25.9%에서 지난해 23.0%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48억원) 증가했다. 가장 많은 사기 유형은 사고내용 조작으로 60.6%(5713억원)를 차지했고, 그 뒤는 고의사고 16.7%(1576억원), 허위사고 15.0%(1412억원) 등이 이었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전년 대비 664억원 증가(8.1%)한 8879억원으로 전체의 94.1%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19.2%), 무직·일용직(12.6%), 전업주부(11.1%), 학생(4.1%) 순으로 집계됐다. 보험설계사의 보험사기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병원 종사자 및 자동차정비업자의 경우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 재정 누수 등 국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제도·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 홍보활동 등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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