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선 하나금융투자 투자분석가(Analyst)는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6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조4000억원 손실로 전환할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다만, 원자력 발전소와 석탄 이용률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자력 발전소 이용률은 84.0%로 전년 대비 6.2%포인트(p) 증가하면서 정상 범위에 들어설 것”이라며 “석탄 이용률도 계절 관리제 시행에도 전년 대비 소폭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한 뒤 하락한 연료비 조정단가가 정상화하면서 매출은 회복되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영업적자폭은 확대될 것”이라며 “4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 요금 인상에도 이익 체력이 정상화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가격이 여전히 높고 최근 유연탄 가격도 우상향하는 가운데 한국전력 실적에 도움 될 수단이 전기 요금 인상 말고는 없다는 분석이다.
유재선 투자분석가는 “현재 원자재 시장을 정상 시장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을 전망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ESG(친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선) 기조가 강화하는 흐름에서 원자재 공급 탄력성이 둔화한 가운데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확대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주요 원자재 가격이 안정된다고 하더라도 최소 2020년 수준만큼의 하락이 없다면 자력으로 자본이 증가하기는 어렵다”며 “2022년 총괄원가 산정 이후 연간 적자 규모를 만회할 만큼 기준연료비를 인상할 수 있으면 문제없겠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관찰되고 있는 공공요금 정책 민감도를 감안할 때 기대할 부분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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