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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완성차·배터리 동맹 속속 결성…성큼 다가온 전기차 세상

기사입력 : 2022-04-11 00:00

(최종수정 2022-04-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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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빅3·미국 車업계 가장 활발
유럽 자립 움직임…中 문호 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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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전기차 시대로 전환이 가속화하며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 간 동맹이 속속 결성되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과 미국 완성차 기업 사이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첫 포문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열었다. 양사는 지난 1월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3공장 건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지어지는 3공장은 2024년경부터 연간 50GWh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발표된 오하이오주 1공장(35GWh)과 테네시주 2공장(35GWh)을 합치면 얼티엄셀즈는 120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SK온과 손 잡은 포드는 GM을 뛰어넘는 전기차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는 2030년까지 총 240GWh 규모의 배터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128GWh를 SK온과 설립한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SK온과 포드는 터키 기업인 코치와 함께 배터리 합작공장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터키 수도 앙카라 인근에 지어질 이 공장은 이르면 2025년경부터 30~45GWh 수준의 전기상용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미국에서 23~40GWh 규모 생산을 담당할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삼성SDI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공장 건립을 확정한 것이다.

일찍부터 전기차 전환에 나선 유럽은 한국 배터리 기업이 자체 생산공장을 건립한 지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SK온과 삼성SDI는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배터리 중장기 전략 설명회 ‘파워데이’를 열고 유럽에 총 6개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립해 총 24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건립될 1공장은 독일 잘츠기터에 건립할 예정이며 스웨덴 배터리사 노스볼트와 합작투자하기로 했다. 두번째 공장은 잘츠기터에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며 이번엔 폭스바겐이 독자적으로 투자하고 운영한다. 3~6번째 공장은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폴란드·슬로바키아·체코 등에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투자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폭스바겐이 LG·SK 등 한국기업에 의존하던 배터리를 사실상 자립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노스볼트는 최근 볼보와 스웨덴에서 5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착공을 발표하는 등 유럽 배터리 독립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배터리 분야에서 자국기업에 보조금 특혜를 주고 해외기업엔 폐쇄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중국도 머지않아 배터리 문호를 개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자국 배터리기업 CATL이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완성차기업 지리자동차와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소식이 없다. 코로나19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1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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