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점유율 등 전반적인 수치가 모두 상승하며 국내 ‘빅4’ 면세점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특허 획득 2년 만인 2018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시내면세점 1호점을 개점했고 2020년 동대문 두산타워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제 1여객터미널에도 점포를 개점하며 ‘규모의 경제’ 체제를 구축했다. 면세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는 점포 수와 물량 규모 확대를 의미한다.
코로나19로 면세업계가 어려워진 틈을 탄 공격적 행보는 성공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17% 대에 육박한다. 2019년 말 4%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이 4년 만에 4배 이상 뛰었다. 점유율 상승으로 업계 3위 신세계면세점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3% 내외로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2019년 매출 3688억원·영업손실 741억원, 2020년 매출 6224억원·영업손실 655억원, 2021년 매출 1조5912억원·영업손실 408억원의 흐름을 보였다. 연평균 111.5% 매출이 증가했으며 적자 폭을 줄였다.
특히 지난 한해 동안의 매출 성장률이 155.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사업장이 확대되면서 매입하는 제품 물량 늘어나고 매입 단가 떨어지며 매출이 올랐다”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적자 폭이 줄었다” 설명했다.
올해는 흑자전환의 기대감도 감돌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속적 매출규모 증가로 수입브랜드의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2022년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2년에는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공항 면세점의 수요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내국인 면세 5000달러(약 595만원) 구매 한도’가 폐지되고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면세업계에 다시 활기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 기세를 몰아 업계 톱3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명품 브랜드 입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천공항점에 샤넬 패션잡화 부티크 매장 입점을 성공시켰다. 샤넬이 2015년 5월 제1여객터미널에서 철수한 이후 6년 만의 개점이다.
루이비통이 한국 시내 면세점 철수를 선언하는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한국 면세점 탈출 조짐이 강화되는 가운데 샤넬 입점을 성공시킨 것은 백화점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브랜드 유치력이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하반기에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와 MD 개편을 통해 면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진행된 김포공항, 김해공항의 면세점 입찰 참여를 당시 포기하면서 “2022년에 입찰이 예상되는 인천공항면세점 T1, T2 참여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진행될 공항 면세점 입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대규모 상품기획(MD) 개편과 럭셔리·패션 잡화 브랜드, 수입 럭셔리 화장품 입점으로 신규 고객 확보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7월부터 대규모 MD 개편이 예정되어 있어 일매출액 제고가 전망된다”며 “ 신규 브랜드 입점 및 MD 개편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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