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에 귀국한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속도, 우크라이나 사태 진행,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제 둔화같은 리스크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살펴볼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기자들과 대화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으로) 떠나기 전까지 IMF 일을 마감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는데, IMF ARTICLE IV 보고서에 나온 BASELINE 정책 제안으로 제기했던 세 가지의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모두 실현됐다"며 녹록치 않은 대외여건을 지목했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일단 현재 후보자 입장이라는 점에서 한은 임직원과 이야기가 필요하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들과 생각도 나눠봐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다만 이 후보자는 "2월 (금통위) 결정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변화가 국내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지를 금통위원님들과 한은 전문가들과 얘기를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2월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한은 총재 후보로 지명돼서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지만 지금 전 세계 경제 여건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있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며 "청문회를 통해 이 중책에 제가 적임한지 검증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오는 4월 1일부터 한은 삼성본관 빌딩 근처 부영태평빌딩에 마련된 태스크포스(T/F) 사무실에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다.
한은법 제33조에 따라 한은 총재는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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