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교화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임기 만료로 사외이사에서 물러나는 현동훈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에서 교체되는 셈이다.
넷마블도 올해 사외이사에 법률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오는 29일 열릴 정기 주총에서 이찬희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 고문은 현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를 맡고 있다.
지난해 위메이드가 글로벌 시장에 P2E 게임 ‘미르4’를 출시한 뒤 큰 수익을 창출하면서, 국내 게임사들 사이에서 P2E 게임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게임법상 사행성을 이유로 게임 아이템의 현금화가 금지되고 있다. 즉, P2E 게임 서비스가 불법이라는 것이다. 국내 첫 P2E 게임인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도 제재를 받아 서비스가 금지됐다.
이렇다 보니 게임사들은 P2E 서비스가 가능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법률전문가를 영입해 향후 발생 가능한 각종 리스크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올해 NFT 게임 서비스를 공식화했다. 올 3분기 북미·유럽 등 제2권역에 서비스되는 ‘리니지W’에는 NFT가 적용될 전망이다. 자체 암호화폐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엔씨소프트가 올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만큼, 글로벌 경험을 가진 정 총괄이 관련 분야에서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엔씨소프트 이사회는 추천 사유에 대해 “정 후보자는 법률가, 리스크관리 전문가, 산업 전문가로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법원, 주요 법무법인, IT산업에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리스크관리 전문가 및 산업 전문가로서 당사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제고에 큰 기여를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방준혁닫기방준혁기사 모아보기 넷마블 의장은 올해 초 열린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제시했다. 최근에는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MBX’와 ‘MBX 월렛’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넷마블은 전체 매출 중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P2E 게임은 국내에선 불법이지만, 해외에서는 서비스할 수 있다. 이에 넷마블은 지난해 북미 자회사 잼시티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챔피언스 어센션’을 공개한 바 있다.
넷마블 이사회는 “이 후보는 변호사로서 법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지방변호사회 제94대 회장 및 대한변호사협회 제50대 협회장을 역임한 법률전문가로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높은 공정성과 윤리성을 갖추고 있어 법률적 관점에서 이사회 결의사항의 적법성을 확인하는 등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시각에서 이사회 활동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천 사유를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P2E 게임 ‘미르4’를 출시하며 큰 수익성을 거둔 위메이드는 회계전문가를 영입한다. 최근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인 ‘위믹스’ 수수료에 대한 회계 기준 변경으로 논란을 빚은 만큼, 관련 전문가를 영입해 회계 관련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오는 31일 열릴 예정인 주총에서 한승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 교수는 금융감독원 회계심의위원회 및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연구위원회,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위메이드 이사회는 한 교수에 대해 “후보자가 회계학자ㆍ전문가로서 회계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현재 위메이드가 직면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하여 각종 안건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조언하리라고 판단했다”며 “후보의 전문성이 이사회 운영과 당사를 지속 성장시키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돼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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