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당초 계획했던 1318억원 유상증자 규모를 377억원으로 수정한다고 공시했다. 작년 MG손보는 1500억원 규모 증자 수행, 경영실태평가(RAAS) 3등급 유지를 조건으로 금융위원회 경영개선계획안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금융당국 경영개선명령에도 불구하고 MG손보는 계획된 1500억원이 아닌 1/3 수준인 377억원밖에 증자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25일까지 기한이 남았으나 증자가 계속 미뤄져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MG손보를 이끌던 박윤식 대표이사를 오승원 영업총괄 사장으로 교체했다.
오승원 대표이사는 사내이사에 선임됐으며 신승현 사장은 미등기임원으로 재무, 전략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오승원 대표이사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DGB생명 등을 거쳐 작년 10월 MG손보 영업총괄 사장을 지냈다가 이번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오승원 대표는 보험설계사 출신으로 업계에서는 영업통으로 불리운다.
오승원 대표, 신승현 사장은 KDB생명 대표이사에 내정됐으나 대주주 JC파트너스가 MG손보 경영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MG손보는 377억원 증자를 진행해도 RBC비율 100%를 간신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에서 권고하는 RBC비율은 150%다. 작년 6월 말에는 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두 대표이사는 각각 영업, 전략 부문을 담당하며 경영정상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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