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리뉴얼 오픈 이후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46%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고객당 구매 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7일 월드컵점, 간석점, 인천송도점, 작전점, 인천청라점에 이어 지난 3일 가좌점, 인하점까지총 7개 점포를 리뉴얼 오픈했다. 월드컵점을 제외한 6개 점포가 모두 인천에 위치해 있다.
◇ 한 달 누적 객수 53만 명 돌파
리뉴얼 대표 점포로 꼽히는 간석점은 객수가 약 30% 증가했다. 신선식품의 전면 이동과 재구성이 쇼핑 시 쾌적한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간석점의 경우 리뉴얼 이후 온라인 매출도 오프라인과 비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년 동기, 전월 동기 대비온라인 매출이 각각 21%, 23% 늘었다. ‘보리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 ‘산지직송 성주참외’, ‘믿고먹는 농협 안심쌀’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7%, 296%, 298% 증가하기도 했다.
7개 점포 리뉴얼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MZ세대 고객이 늘었다는 점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고객수가 증가했으며 특히 젊은 20대와 30대 고객 증가율이 각각 37%, 1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맡김차림(오마카세)’과 1인용 소포장 상품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음식에 있어서도 경험과 소통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1인 가구 증가를 겨냥한 것이 적중했다.
각종 정육 제품을 고객이 주문하는 즉시 원하는 방식으로 손질해 제공하는 ‘오더메이드 스테이크’, 샐러드 전문점에 못지 않은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의 커스텀 샐러드를 만날 수 있는 ‘프레시 투 고’ 등이 포함된 축산, 델리 카테고리는 오픈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74%, 60% 신장했다.
인하점은 인근에 대학교와 오피스텔이 위치해 있어 자취 고객이 자주 찾는다. 냉장·냉동 간편식 확대, 1인분 밀키트를 도입한 ‘다이닝 스트리트’가 들어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신선과 그로서리 상품에도1인용 소포장 상품을 취급해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인하점은 리뉴얼 후 2주간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87% 늘었다.
◇ “원하는 상품만 쏙쏙 골라서” 선택·집중 공간으로 탈바꿈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점포는 오프라인 수요가 높은 식품 비율을 늘리고 비식품 비율을 줄이되, 생필품과 인테리어 용품 등에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선택과 집중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먼저 신선식품은 열대과일, 허브, 이색 버섯, 프리미엄 축·수산과 ‘월드소스’에서 만나는 700여 개의 세계 소스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푸드 투 고’ 코너에서는 연어 스테이크, 카이센동, 우나기동과 11가지 다채로운 재료를 크게 말아 넣은 후토마키, 국내산 생닭에 퀴노아를 넣어 오븐에서 통으로 구운 로스트 치킨까지 1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1200여 종의 와인을 선보이는 ‘더 와인 셀러’ 도입과 함께 위스키도 강화했다. 홈플러스 위스키 2021년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47% 증가하고, 동 기간 2030세대 위스키 구매 고객이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해 리뉴얼 점포의 위스키 상품 수를 두 배 가량 늘렸다. 또한 위스키 트렌드에 맞춰 대중적인 블렌디드 위스키에서 희소성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중심으로 개편했다. 리뉴얼 이후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월드컵점이 489%, 인천송도점이 444%, 간석점이 393% 늘었다.
고객에게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몰(Mall) 공간도 변화시켰다. 간석점에는 생활용픔 브랜드 ‘모던하우스’, 작전점에 피트니스 센터, 인천청라점에 ‘다이소’와 ‘탑텐’이 입점했다. 인천청라점 ‘탑텐’은 인천 지역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신규 입점의 영향으로 한 달간 인천청라점 몰 리빙 카테고리 실적이 약 90% 상승하기도 했다.
가전 매장은 체험 요소와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매장을 확충했을 뿐 아니라 쿠쿠, 쿠첸, 위니아딤채, 테팔, 필립스, 드롱기 등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가전은 리뉴얼 이후 전년 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이 평균 약 170%로 높았으며 점포별로 월드컵점 400%, 간석점 286%, 인천송도점이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용근 홈플러스 스토어전략팀장은 “인천은 홈플러스 이용 고객이 많고 상권 개발 및 재개발 등으로 인한 비수도권 인구의 유입 증가가 기대되는 지역으로써,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인천 지역을 집중 리뉴얼했다”며 “인천 지역 호실적에 힘입어 홈플러스의 대세감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리뉴얼을 진행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홈플러스의 발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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