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지속 상승 여건에서 올해 증권사 영업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올해 1분기는 금리 및 지수 변동성까지 확대되어 트레이딩 수익이 부진할 수 밖에 없다"며 "따라서 실적은 지난 4분기 대비로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올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감소했다.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던 IB수익은 올해 1분기에도 3412억원 규모로 예상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ECM(주식자본시장) 수익은 감소할 것이나 국내 PF(프로젝트파이낸싱) 거래가 꾸준히 있어 부동산 관련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며 "작년 압도적인 IB수익을 올린 한국금융지주가 여전히 IB부문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커버리지 5사의 ELS(주가연계증권) 총 발행 금액은 16조원(2022년 3월 15일 기준) 규모로, 이 중 자체 운용 규모는 9조7000억원으로 추정했고, 자체 헤지 비중은 60.6%로 제시했다. 녹인 베리어는 4000pt~6000pt로 추정했다.
ELS운용 방식은 회사별로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델타 뉴트럴을 추구하는 경우 녹인 베리어에 진입하게 되면 고객의 손실이 확정되고 회사는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다. 그러나 녹인베리어를 진입하지 않는 상태에서 지수가 하락하게 되면 헤지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박 연구원은 "일련의 유동성 리스크를 겪으며 증권사들은 운용 포지션을 보수적으로 전환했다"며 "하락에 대비하여 옵션 등 파생상품을 많이 활용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활용하고 있는 지수가 홍콩 H지수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큰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행히 H지수가 반등하여 위기는 넘긴 상황으로, 최근의 급락이 우려로 작용했으나 실제로 증권사들은 헤지비용보다는 운용수익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대형사 기준 분기 2000억원에 육박하는 어닝파워는 유지될 것이나 추가 증가 여력은 크지 않다"며 "따라서 모멘텀이 존재하는 종목 중심 접근이 유효하며, 카카오뱅크 지분 구조 변화가 기대되는 한국금융지주, 종투사 진출 모멘텀이 있는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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