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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금리동결' 1월 금통위원 "높아진 환율, 물가 상방 리스크 가능성 유의 필요"

기사입력 : 2026-0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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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한은 금통위 의사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7인 체제 모습.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6.01.15)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7인 체제 모습.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6.01.15)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지난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통위원 대다수는 외환시장 경계감을 금리 유지 배경으로 지목했다.

높아진 환율이 물가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도 제1차 금융통화위원회(정기) 의사록'을 공개했다.

지난 1월 15일 열린 새해 첫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5연속 동결이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에도 원화 약세 이어져"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위원 별 의견 개진을 보면, A 금통위원은 금리 동결을 지지하며 "국내 경제는 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내수 부문의 회복세는 여전히 미진한데다 마이너스 GDP(국내총생산)갭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등 아직 전반적인 회복세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실물 경제 측면에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A 위원은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큰 폭 하락하였다가 금년 들어 미 달러화 지수가 상승한데다 대규모 거주자 해외투자 지속에 따른 달러 수요가 현물환시장에 집중되면서 환율이 지난 금통위 당시와 유사한 수준까지 재차 상승하였다"며 "해외투자에 필요한 달러 자금의 조달 방식에 따라 해외투자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는 만큼 달러자금 조달 방법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실물경제의 회복세가 충분하지 않은데다 향후에도 마이너스 GDP갭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물가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등이 진정된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주택가격과 높은 환율 수준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의 주요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부작용이 예상보다 클 수 있으므로 현 시점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B금통위원도 금리 동결 의견으로 "국내 금융 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입니다만, 외환시장의 경우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여러 요인이 동시에 겹쳐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 위원은 "원화 약세 배경에는 구조적 요인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저하된 가운데, 해외 현지 투자 계획으로 인해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가 국내로 유입되지 못하는 점,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지속, 향후 예정된 대미 투자로 인한 달러 수요 기대 등이 있다"며 "이러한 여건들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외환시장 변동성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 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 수산물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11월 2.4%에서 2.3%로 소폭 하락했지만 향후 고환율의 영향을 예의 주시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지 않고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의 상승세도 여전하다"며 "현재 시장의 유동성 상황이 제약적이지 않은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C 금통위원도 금리 유지에 힘을 싣고 "국내 외환부문을 보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이는 작년말 보였던 1,400원대 후반 수준에 비하면 다소 낮아진 수준이지만 여전히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서 괴리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C 위원은 "앞으로 물가는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목표수준으로 둔화되겠지만, 높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의 영향, 전월세 가격 상승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낮아졌다, 다시 껑충 "외환시장 높은 경계감"

D 위원도 금리 동결 의견을 나타내며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 등으로 약세를 나타내다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영향,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강세 전환되었다"며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1,400원대 초반까지 낮아지기도 하였으나, 글로벌 달러화 강세,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 등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기대 쏠림 등으로 1,400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다시 높아지는 등 외환시장의 높은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D 위원은 "지난 11월 금통위 회의 당시에 비해 금년 중 성장 경로의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보이며 높아진 환율이 물가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아울러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해서는 최근 악화된 외환 수급 상황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와 국내 부동산 가격을 추세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와의 정책 공조 지속이 긴요하다"고 꼽았다.

E 금통위원은 금리 현행 수준 유지의견으로 "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가격의 오름폭 축소로 소폭 낮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2% 수준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안정세,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등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아진 환율 수준의 영향에는 계속 유의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E 위원은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성장은 당초 전망에 부합하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 경로상의 상방 요인이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외환시장에서 높은 환율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고 수도권 주택시장에서의 가격상승 기대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F 금통위원은 금리 동결 의견으로 "지난 회의 시점과 비교할 때, 통화정책 결정을 조정할 만한 경제환경이나 지표의 변화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외환시장은 미국 정책금리 인하로 대내외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외환 당국의 다각적인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외 환경과 외환 수급 미스 매치에 따른 높은 환율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시장 금리가 상당 폭 상승해 있는 국면이며, 주택가격도 오름폭이 다소 완화되기는 하였으나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는 등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F 위원은 "아직 기준금리 경로의 방향 전환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정책 운용 여력 등을 감안할 때 대내외 충격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 지연 또는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국내 경기의 회복 흐름과 물가, 부동산 및 외환시장의 안정 추이를 보아가며 통화정책 향방을 결정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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